[시장동향] 인도네시아, 부가세 12% 인상 철회 왜?

  • 등록 2025.01.06 1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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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었던 부가가치세(VAT) 12% 인상 정책을 철회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쁘라보워 수비안또 대통령과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띠 재무부 장관은 12월 31일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1%에서 12%의 부가세 인상은 고소득층이 사용하는 사치품과 서비스에만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치품에는 ▲개인 제트기, ▲유람선, ▲요트, ▲300억 루피아 이상의 부동산이 포함되며, 고급 자동차와 오토바이 구매도 영향을 받게 된다.


현재 11%의 부가가치세가 적용되는 다른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세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2월 16일의 정부 발표를 부분적으로 뒤집은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 1월 1일부터 부가가치세를 전반적으로 12%로 인상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며, 정부 프로그램에서 판매되는 산업용 설탕, 밀가루 및 저렴한 식용유는 예외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새해를 앞둔 지난 며칠 동안 수천 명의 시민들이 전국 여러 도시에서 별도의 집회를 열어 소비자들의 소비력 약화 추세에 대한 우려로 부가세 인상을 폐기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11월부터 기업들은 부가세 인상이 소비력에 심각한 압박을 가해 결국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며 정부에 부가세 인상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12월 5일 의원들은 1월 1일부터 인상된 부가가치세율을 특정 사치품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다른 모든 상품에 확대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카르타지사 관계자는 "지난 31일에 발표된 이번 결정은 의원들의 제안에 따른 것이지만 정부가 궁극적으로 다른 상품과 서비스에도 부가세 인상을 적용하지 않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급작스럽게 부가가치세 인상 계획을 철회했지만 언제 다시 부가가치세 인상을 실행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식품 수출업체들은 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부가가치세 인상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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