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5% "추석 선물 안 줄인다"...선물 1위는?

  • 등록 2024.09.03 11:5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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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비자 1천명 대상 '추석선물 구매의향' 조사
"추석 선물 비용 지난해와 비슷 56.2%...늘릴 계획 29.1%"
과일-건강기능식품-정육-가공식품 순...'가성비' 중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물가 부담 속에도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더 많은 추석 선물을 나눌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든 연령대에서 과일이 인기가 높았고, 알뜰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선물 선택 기준으로는 가성비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선물 구매의향'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56.2%가 '전년도와 비슷한 구매금액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9.1%였다.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은 14.7%에 불과했다.


설·추석에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을 20만에서 30만원으로 높인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이 추석 선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29.2%)이라고 보는 응답이 '부정적'(16.7%)보다 많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추석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과일(43.8%)이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32.4%) 정육(30.5%) 가공식품(22.2%) 순이었다. 40대(36.8%), 50대(36.0%), 60대(33.3%)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호했고, 20대(38.7%)와 30대(43.0%)는 정육을 선호했다.


추석 선물 구입 시 가장 중요시하는 기준은 '가성비(68.2%)'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51.3%)보다 50대(72.8%) 60대 이상(78%)에서 비중이 높았다. 가격 대비 품질이나 성능을 중시하는 실속형 소비 패턴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강하게 나타났다. 


가성비에 이어 두번째 선물 선택 기준은 20대와 30대는 선물의 기준으로 고급스러움(각각 44.7%, 40.5%)을, 40대와 50대는 받을 사람의 취향(각각 49.6%, 51.2%)을 60대 이상은 건강 요소(57.3%)를 꼽았다.


선물 구매 경로는 대형마트(58.1%)를 택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온라인쇼핑(40.8%), 백화점(30.5%), 모바일 선물하기(12.5%)가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은 3.5%로 가장 낮았다. 이는 명절 선물세트는 품질 민감도가 높고 환불이나 교환에 시기적 제약이 있는 만큼 직접 상품을 확인하면서 비교하기 쉬운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선물을 주는 대상은 부모가 76%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이웃 등 가까운 지인 47.6%, 직장동료나 상사 18.4%, 자녀나 스승 7.7%로 조사됐다. 구매 수량에 대한 응답은 1, 2개(40.2%)와 3, 4개(36%)가 엇비슷했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고물가에 올여름 고온 현상으로 농산물 작황도 좋지 않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시기에 유통업체들도 선물세트의 구색을 강화하고 할인 및 무료 배송 혜택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들의 명절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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