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46]富에 대한 판타지를 마신다...세계적인 부호 LVMH 아르노의 酒②

  • 등록 2024.07.05 17: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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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입안에 쏟아지는 별‘돔 페리뇽’

알려진대로 ‘루이비통 모엣 헤네시’상표의 중간에 있는 ‘모엣’은 샴페인 계열사인 ‘모엣&샹동’의 앞 글자다. 하지만 ‘돔 페리뇽’은 ‘모엣&샹동’보다 하이엔드급 샴페인이다.

 

돔 페리뇽의 본명은 피에르 페리뇽(Pierre Perignon·1638-1715)으로 생 피에르 도빌레 수도원에서 지하 저장고 관리자로 일한 수도사다.

 

시각장애인이었던 피에르 페리뇽 수사는 미각에 대한 감각만큼은 예민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별을 마시는 느낌이라는 시적인 말이 탄생했고 돔페리뇽의 홍보 문구에도 자주 쓰인다.

하지만 이 낭만적인 이야기는 돔 페리뇽 샴페인 브랜드 마케팅 과정에서 만들어진 스토리다.

 

‘돔 페리뇽’의 역사는 약 300여년이고 대중화된 지는 150년 정도 된다. 세계의 왕실, 상류층, 연예인들이 즐겨 마시는 샴페인으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명품 행사장에도 자주 등장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돔 페리뇽’은 와인을 다룬 만화로 유명한 ‘신의 물방울’에도 등장한다. 돈을 흥청망청 쓰는 중국의 거부들 사이에서는 피라미드 이벤트(샴페인 잔 100개를 피라미드로 쌓아 올린 뒤 위에서 ‘돔 페리뇽’을 붓는 퍼포먼스)가 유행하기도 했다.

샴페인에 전부를 바친 젊은 미망인의 인생 ‘뵈브 클리코’

샴페인 중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또 다른 브랜드는 바로 ‘뵈브 클리코’다. 뵈브클리코. 과부(Veuve/뵈브) 클리코라는 뜻을 가진 이 샴페인은 영화 ‘카사블랑카’의 마케팅으로 유명해졌다.

 

험프리 보카트는 코르동 루주의 잔을 부딪치며 ‘그대 눈동자에 건배’를 외쳤지만 모로코를 떠나야만 하는 잉그리트 버그만은 자신을 붙잡는 그에게“뵈브 클리코를 준다면 남겠어요”라는 명대사를 던진다. 또, 레지스탕스를 뒤쫓는 프랑스 경찰서장도 “아주 뛰어난 프랑스산 와인”이라면서 뵈브 클리코 1926년 빈티지를 주문한다.

하지만 영화평론가들은 두 남녀 사이에, 뵈브 클리코라는 영화에서 뵈브 클리코라는 샴페인은 전혀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뵈브 클리코는 서술 해듯이 경찰서장이 바에서 1926년산 최고급 제품을 공짜로 마음대로 시키면서 그의 부패를 상징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경찰서장이 마시는 한 장면을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의 매개체로 만든 뵈브클리코의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이 샴페인을 만든 뵈브 클리코 퐁사르당(Veuve Clicquot Ponsardin)은 1805년 27세에 과부가 된 후 재혼도 하지 않은채 평생을 샴페인 제조에 정성을 쏟았다. 당시 샴페인 제조에서 가장 골치가 아픈 문제는 찌꺼기가 남는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자형 나무판 '퓌피트르(Pupitre)'를 발명해 샴페인을 맑은 골드빛으로 만드는 공을 세운다.

 

뵈브 클리코는 1918년 최초로 로제 샴페인을 만들며 라 그랑드 담(La Grande Dame, 위대한 여인)이란 칭호까지 받는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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