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미국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이 인증한 코코아를 사용해 만든 초콜릿이 올 여름부터 전세계 공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열대우림동맹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환경보호단체로, 1987년에 설립됐으며 열대우림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 NGO 단체이다.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는 농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는 노동자가 키워낸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fi)에 따르면 네슬레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되는 초콜릿을 출시한다.
새로 출시되는 초콜릿에는 열대우림동맹의 인증을 받고, 네슬레의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인 네슬레 코코아 플랜(Nestlé Cocoa Plan)을 통해 공급되는 코코아가 포함 된다.
이번 신제품은 공항에서 전 세계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선보인다. 네슬레는 신제품 런칭을 전 세계 공항을 목표로 잡은 것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네슬레의 가치 추구를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네슬레는 포워드키스(ForwardKeys)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가치 판단은 여행 소매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행자의 71%가 지속가능성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네슬레는 신제품에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의 코코아가 네슬레의 ‘코코아 플랜’ 및 열대우림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생산 된 제품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파우치에 이를 자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적용했다.
네슬레 코코아 플랜은 코코아 생산 지역 사회의 생계를 개선하고,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5년전에 수립됐다.
네슬레 여행 소매(Nestlé Travel Retail) 분야의 마케팅 책임자 Aura Sanchez는 “창의적인 브랜딩을 통해 초콜릿에 사용된 코코아의 원산지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네슬레는 코코아 재배 가족을 지원하고 있는 오랜 노력과 코코아 생산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코아 산업은 지난 몇 년간 가격 변동, 낮은 농가 소득, 지속적인 아동 노동 착취, 기후변화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왔으며, 이를 위해 초콜렛 제조업체들은 코코아 사용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 및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 허쉬(Hershey)는 2025년까지 가나 등 코코아 생산 국가에서 100% 검증된 코코아 공급망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허쉬는 6년 전 코코아 생산과 관련한 사회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Cocoa For Good’ 전략을 도입,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