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홍성욱 기자] 오랜 시간 사나이를 울렸던 빨간 국물의 신라면이 큰 변화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농심이 신계의 국물라면으로 통하는 신라면에 손을 댔는데요.
라면왕 농심 고 신춘호 회장이 만들어낸 걸작 신라면을 그의 아들이 볶음면으로 재탄생시킨 것입니다. 바로 '신라면 볶음면'.
20일 출시 예고를 앞두고 벌써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신라면 볶음면이 낯설지 만은 않은데요. 이미 온라인상에서 볶음으로 즐기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농심은 상품으로 출시키로 한 것입니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물 라면이죠. 라면왕 고 신춘호 회장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신춘호 회장 별세 후 아들 신동원 체제의 농심이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까 관심이 컸는데요. 신동원의 농심이 선택한 것은 신춘호 회장의 대표작 신라면의 재해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신제품에 대한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춘호 회장 별세 후 회장 자리에 오른 장남 신동원 회장. 신라면의 변신이 성공해야 할텐데요.
국물로 익숙한 신라면의 새로운 버전 볶음면은 어떨까?
일단 한번 제품부터 살펴볼까요. 시벌건 포장지. 매운맛을 색으로 뿜어내는 강렬함. 신라면의 시그니처 한자 ‘매울 신’은 여전합니다.
조리시간은 2분. 기존 제품에 비해 상당히 짧네요. 분말스프와 후레이크, 조미유. 여타 볶음면에서 흔히 보던 액상스프가 없습니다. 면발과 잘 비벼질지 궁금합니다.
보글보글 물이 끓으면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2분간 더 끓입니다. 물을 4스푼 정도 남기고 따라버린 후 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비비면 조리는 끝납니다. 분말스프라 잘 섞이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섞이네요. 짜파게티의 노하우인가요. ‘辛’ 글자가 새겨진 빨간 어묵도 눈에 띄네요.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는 관계로 우리 촬영친구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시식평 : 후후~후륵 후륵 음
처음 먹을 땐 안매워요.(안 맵다며 술을 한사발 들이키는 촬영친구)
후르륵 후르륵
신라면의 라볶이버전같은 맛은 아닌거 같아요
기대했던 것처럼 불닭볶음면의 강렬함이 나오지는 않네요.(그래도 매운지 또 물 한잔)
후르륵
먹을수록 매운맛은 나오고 맛은 있는데..매운거 못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맛은 있네.
일단 맛은 있다는 평가입니다. 불닭볶음면처럼 강렬한 자극은 없지만 두루두루 즐길 수 있는 매운 맛의 볶음면인 것 같네요.
라면왕 신춘호 회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2세 신동원 회장의 첫 작품. 아버지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작품이 될지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푸드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