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편의점,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빵 한 개와 초코우유를 함께 먹으면 1일 당 섭취 권고량의 9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빵을 선택할 때는 당류가 적은 것을 선택하고 초코우유나 탄산음료 보다는 흰 우유, 물과 함께 섭취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마트․편의점 및 베이커리 전문점 등 시중에서 유통중인 빵류 199종(국내가공빵 83개, 수입가공빵 36개, 국내 조리빵 80개)에 대한 당.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빵은 크림빵류, 단팥빵류, 패스트리류, 케이크빵류(카스텔라, 머핀 등 발효 과정 없이 오븐에 구워 만든 제품), 식빵류, 호떡, 만쥬, 기타(소보루, 버터빵, 모닝빵, 스콘 등 상기 분류 유형 외 제품) 등 8종이다.
◇ 빵.초코우유 함께 먹으면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 90% 달해..."흰 우유.물과 섭취"
조사 결과, 국내 빵류의 총내용량(149g) 중 평균 당류 함량이 23g으로 1일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46%를 차지했다. 트랜스지방은 총내용량(128g)당 평균 0.03g으로 1일 섭취권고량(2.2g)의 1.3%수준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국내 빵류를 통한 당류 섭취는 총내용량당(149g) 평균 당류 함량이 23g으로 초코우유(약 22g)와 함께 섭취하면 WHO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의 90% 수준으로 당류를 과잉 섭취 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어린이,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빵은 당류가 적은 것을 선택하고 초코우유, 딸기우유나 탄산음료보다 흰 우유,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빵은 참참만쥬(샤니) 320g중 110g, 밤식빵(뚜레쥬르) 460g중 101g 등이었다. 가장 낮은 것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 100g중 2g, 미니데니쉬(뚜레쥬르) 22g중 1g이며 제품 특성 및 제조방법에 따라 당류 함량이 다양했다.
◇ 크림빵, 제품 간 당 함량 차이 커...영양표시 확인해야
밤식빵, 식빵류 중 당 함량 가장 높아 과잉 섭취 주의
1회섭취참고량(70g) 섭취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빵은 케이크류(21.1g)이며 가장 낮은 것은 식빵류(5.3g)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크림빵은 제품 간의 당류 함량 차이가 커 구매 시 영양표시를 확인하고 적은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초코소라빵(도투락식품)은 80g 중 39g으로 가장 낮은 말차소라빵(푸드코아)은 100g 중 2g과 19.5배 차이가 났다.
케이크빵류는 1회 섭취참고량(70g) 섭취시 당류 평균 함량이 21g(11~28g)이며 식빵류는 5.3g(2.0~15.4g)으로 빵 종류 중 케이크빵류가 달게 나타났다.
식빵류 중에서는 밤식빵이 당류 함량이 가장 높고 총내용량이 커서 구매 시 당류 함량을 확인하고 당류를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 수입빵, 대용량 판매로 국내빵보다 당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 필요
수입빵은 1회 섭취참고량(70g)당 제품별로는 당류 함량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총내용량이 70~1500g으로 크기에 따라 당류함량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케이크빵류 총내용량 중 당류는 국내 95g(50~150g)중 31g(16~50g), 수입 515g(70~1500g) 중 141g(10~406g)으로 내용량 차이가 커 4.5배의 당류 함량 차이를 보였다. 크림빵류 역시 국내 107g(60~200g)중 16g(2~39g), 수입 458g(210~1,000g) 중 80g(39~120g)으로 내용량 차이가 커 5배의 당류 함량 차이를 보였다.
◇ 트랜스지방 제로수준이나 함유된 10개 제품 업계 저감화 추진 유도
국내빵의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총내용량 중 128g(50~750g)당 0.03g(0.0~0.86g)으로 WHO 1일 섭취 권고량(2.2g)의 1.3% 수준이며 빵류(119개) 중 트랜스지방은 92%(109개)가 제로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빵류의 총 내용량당 평균 트랜스지방 함량은 수입빵(8개)이 702.7g(250~1,000g)중 1.28g(0.54~2.18g)으로 국내빵(10개) 112.6g(50~375g)당 0.36g(0.20~0.86g)보다 3.6배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국내빵 중 트랜스지방이 가장 높은 제품은 초코소라빵(푸드코아)으로 100g당 0.86g이며 수입빵은 통밀 도넛츠로 690g당 2.18g 이었다.
식약처는 "트랜스지방이 함유된 제품(10개)은 총내용량 113g(50~375g)당 0.36g (0.20~0.86), 70g당 0.27g(0.11~0.60g)으로 업계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입 빵류는 대용량으로만 구매가 가능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섭취할 시에는 트랜스지방 섭취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김미현 교수는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를 꼭 확인해 당.트랜스지방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당류를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식습관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 45g으로 WHO 1일 섭취 권고량 (1일 열량의 10%이내, 2,000kcal기준 50g미만)이내이나, 어린이·청년층 (3~29세)는 당류 섭취비율이 (3~5세) 10.7%, (6~11세) 10.4%, (12~18세) 11.1%, (19~29세) 11.4%로 섭취권고비율(10%)을 초과한다.
어린이(3~11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섭취의 주요급원 식품은 빵류이며 모든연령 중 빵류를 통한 당류 섭취량은 청소년층(12~18세)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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