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 아마씨드서 카드뮴 검출 “과다섭취 주의”

  • 등록 2017.03.08 1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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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투데이 = 금교영기자]  최근 ‘슈퍼푸드’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수입 곡물 아마씨드에서 중금속인 카드뮴이 다량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8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남태헌)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곡물류 8종 42개 제품의 안전성 시험검사 결과, 30개 곡물류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조사대상 곡물은 수입산 30개(렌틸콩 6개, 아마씨드 6개, 치아씨드 6개, 퀴노아 6개, 햄프씨드 6개)와 국산 12개(들깨 4개, 서리태 4개, 수수 4개)다.


특히 아마씨드는 조사대상 6개 전 제품에서 카드뮴(0.246~0.560㎎/㎏)이 타 곡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됐다. 카드뮴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물질로 식품, 음용수, 토양 등을 통해 노출될 수 있고 반복적 장기간 노출 시 폐손상, 이타이이타이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마씨드의 수입량은 슈퍼푸드 열풍에 따라 2013년 921톤에서 지난해 9281톤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식품의 기준 및 규격」상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돼 카드뮴 기준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아마씨드는 시안배당체를 함유하고 있어「식품위생법」제7조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식품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분류하고 있다.


시안배당체는 그 자체가 유해하지는 않으나 효소에 의해 분해돼 시안화수소(HCN)를 생성하면 청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가열처리를 통한 효소불활성화가 필요하다. 

 
섭취량도 1회 4g, 1일 16g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규정된 섭취량과 다르게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사례가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마씨드는 요리에 뿌려 먹는 방법뿐만 아니라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반복적 섭취를 하는 경우가 있어 일정량 이상의 과다섭취가 우려된다. 따라서 섭취량 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들은 표시함량을 고려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아마씨드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카드뮴 개별 기준 마련 검토와 동 제품군의 섭취량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마씨드를 제외하고 중금속이 검출된 렌틸콩, 서리태, 수수, 치아씨드, 퀴노아 등 24개 곡물은 중금속 검출량이 미량 또는 허용기준 이내였다.


한편, 동일한 유형의 곡물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국산과 수입산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중량 100g당 영양성분 함량은 국산 서리태의 단백질(24g), 식이섬유(17g)와 수입산 렌틸콩의 단백질(27g), 식이섬유(12g)가 유사한 수준이었고, 유지종실류 중 수입산 아마씨드의 오메가지방산 함량이 25g으로 가장 높았지만 국산 들깨(22g)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일부 수입산 곡물 판매 광고에서는 전혀 다른 식품군의 영양성분을 비교하고 있어 수입산 곡물의 영양성분이 다른 식품보다 훨씬 뛰어난 것으로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곡물류 제품 구입 시 객관적인 영양정보, 개인 체질 및 제품 가격 등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푸드투데이 금교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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