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동 비만 종식 위원회(ECHO)가 지난 2년간 전세계 아동들의 비만 및 과체중 실태를 조사한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
ECHO 보고서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의 비만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정부에 권고사항을 제안했다. 저·중소득 국가 어린이의 급격한 비만 증가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적어도 4100만명의 어린이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공동 의장인 피터 글룩만은 "전 세계적 과제인 아동 비만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WHO는 각국 정부들과 협업해 현 상황을 진단하고 어린이들이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동의장인 사니아 니슈타 박사는 "과체중, 비만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 등에 부딪히며 아이들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친다"며 "학업 성과와도 연관될 수 있고, 성인이 되서도 비만이 유지될 수 있어 자신, 가족, 사회 등 전체에 건강 및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오늘날 많은 아이들이 과체중과 비만을 유도하는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화, 도시화는 각국의 소득수준, 사회경제적 집단을 막론하고 건강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 빈도를 증가시킨다.
건강하지 않은 식품과 비알코올성 음료의 마케팅은 특히 개발 도상국의 과체중 및 비만 아동 수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 5세 이하 어린이의 비만율은 1990년 4.8%에서 2014년 6.1%로 상승했으며, 특히 같은 기간 동안 중·저소득 국가에서 소아비만에 해당하는 어린이는 약 750만명에서 1550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기준으로 전체 과체중·비만 어린이 중 절반가량인 48%은 아시아 국가에서, 25%는 아프리카 지역에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 지역의 5세 이하 과체중 어린이 수는 1990년 이후 540만명에서 1030만명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CHO는 정부를 위한 6가지 주요 권고사항을 제시했는데 ▲건강한 식품 섭취 촉진 ▲신체적 활동 촉진 ▲임신 전·후 관리 ▲유아기 식단조절 및 신체활동 ▲취학아동을 위한 건강, 영양, 신체적 활동 ▲체중 관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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