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시리얼' 논란을 일으킨 동서식품의 시리얼 제품이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이외에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사상 초유의 불매운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제조한 시리얼 제품과 관련해 13일 잠정유통판매 금지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시리얼 제품)’외에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3개 품목을 추가로 잠정 유통판매 금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동서식품 (회장 김석수) 진천공장이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기준 음성)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정황에 따른 조사 진행에 따른 추가 조치이며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잠정 유통 판매 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추가로 확인된 잠정 유통판매 금지 대상 제품은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오레오 오즈',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등 4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동서식품 진천공장의 시리얼 제품들을 긴급 수거·검사하고 있으며 대장균군 검사 결과에 따라 회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동서식품 불매운동' 서명이 올라왔고 이 서명 제안을 시작으로 많은 네티즌이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서명을 제안한 네티즌은 “먹는 것으로 장난하는 이들에게 본 때를 보여줘야 한다”며 “악순환을 끊으려면 소비자인 여러분이 해당 기업의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3일 동서식품의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의 유통.판매를 잠정 금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진천공장에서 이 제품을 출고전 자가품질검사 결과 대장균군이 검출(기준 음성)된 것을 확인하고도 폐기하지 않고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했다. 이 과정에서 정상품 90%에 10% 재생산품을 섞으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식품 측은 대장균은 식중독균과 달리 살균 과정을 거치면 사라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