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 부실 '과대포장' 화장품 용기 개선

  • 등록 2013.05.15 1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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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실시...한방 화장품 주요 대상

화장품 용기가 내실을 찾는다. 환경부가 그동안 디자인은 세련되나 겉모습에 비해 내용물 양이 적어 소비자 불만을 사왔던 화장품 용기 디자인의 개선을 추진한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국내 화장품시장 2대 주자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 화장품시장 점유율은 아모레퍼시픽 31.6%, LG생활건강 14.2%, 에스티로더 4.5%, 에이블씨엔씨 4.3%, 더페이스샵/ 로레알 4%, 기타 37.4% 순이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2012년 환경 연구개발(R&D) 사업의 일환으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을 통해 시중 화장품의 포장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용물 부피 대비 용기 체적이 5배인 경우까지 있는 등 불필요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추진됐다.

 
조사대상 화장품은 국산 화장품은 40개, 수입 화장품은 12개였으며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 평균비율은 국산 2, 수입 화장품 1.7로 국산 화장품의 용기가 다소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중 한방화장품 12개는 내용물 대비 용기체적 평균비율이 3.2이 그중 크림류는 4.5에 달하는 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15일 '화장품 용기감량 시범사업 참여협약‘을 체결하고 각각 기초화장품 3종 이상의 용기 부피를 10% 이상 감량하기로 했다.

특히 내용물 대비 용기 부피가 3배 이상 큰 한방 화장품이 주요 대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한율’ 클렌징크림 외 2품목을, LG생활건강은 ‘후’, ‘수려한’ 제품 중 3종 이상의 용기를 감축해 2014년 말까지 시장에 유통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서 보호성, 상품성, 환경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화장품 적정포장 기준을 마련하고 업계가 기준을 자율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 화장품 포장은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용기와 종이박스 사이의 공간비율과 포장 횟수 등을 규정하고 있으나 내용물의 특성상 용기의 재질이나 두께 등은 제한하고 있지 않다.또한, 이번 시범사업에는 (사)소비자시민모임도 함께하며 협약 이행 모니터링과 친환경 포장제품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회장은 “작년 9월 의식조사 결과 화장품 과대포장이 심하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많았다.”며 “소비자의 욕구를 적절히 반영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협약 참여 소감을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용기 제작 지침(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소비자가 친환경포장제품을 사랑해줘야 매일 전국에서 2만 톤씩 발생하는 포장폐기물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사업 참여제품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푸드투데이 류재형 기자 puren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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