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도에서 '황금땅콩' 재배에 성공했다.
우도면 오봉리의 우도황금땅콩영농조합법인(대표 강창윤)은 최근 성균관대학교 공동기기원에서 우도금땅콩에 대한 금(Au) 포함 여부를 시험한 결과 ㎏당 최대 13.1마이크로그램(1마이크로그램.㎍ : 100만분의 1그램)의 금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나노기술 벤처기업인 ㈜에스엠나노텍과 '금 유기화 재배기술'을 이용해 금이 함유된 기능성 땅콩을 시험재배한 결과다.
금 유기화 재배기술은 전기분해 등의 방법을 활용해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크기로 쪼갠 99.99%의 순금을 특수 정제된 증류수에 녹여 농산물에 뿌려주는 방법이다.
우도황금땅콩조합과 에스엠나노텍은 지난달 26일 1차로 4필지 2.3㏊의 땅콩 재배지에 이 기술이 적용된 물을 뿌린 다음 지난 8일 2차 살포한 결과 이처럼 성공적인 수치를 얻어냈다.
이 조합과 회사는 28일께 3차 살포를 할 예정인데, 10월 6∼7일께 발표될 2차 성분검사 결과에서는 땅콩의 금 함유량이 훨씬 더 올라갈 것으로 조합과 기업은 전망하고 있다.
이 조합은 10월20일을 전후해 황금땅콩 4∼4.5t을 수확한 뒤 일부는 현대백화점에 납품하고, 일부는 초콜릿이나 쨈 등 1차 가공식품을 만들어 중국으로 시험 수출할 예정이다.
강창윤 대표는 "품질 좋은 우도의 일반 땅콩은 250g에 5천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황금땅콩은 아마도 3∼4배 이상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연말까지 가공공장을 지어 황금땅콩으로 가공식품을 만들고 황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엠나노텍은 지금까지 금배, 금딸기, 금참외, 금토마토, 금복숭아, 금쌀 등을 성공적으로 생산해낸 나노기술 벤처기업이다.
푸드투데이 이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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