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함께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감귤원 452곳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감귤 생산예상량이 50만4000t으로 추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추정한 생산예상량 67만6000t과 비교해 17만2000t(25.4%)이, 지난해 생산량 65만5000t에 견줘서는 15만1000t(23.1%)이 적은 것이다.
격년으로 감귤이 적게 달리는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량이 적었던 2008년 생산량 52만t보다도 1만6000t(3.1%)이 줄어든 수준이다.
관측조사는 감귤원마다 무작위로 2그루를 선정, 1그루의 열매를 모두 따고, 나머지 1그루는 열매가 달린 상태에서 열매 수와 크기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나무 1그루당 평균 554개의 열매가 달려 지난해 같은 시기 842개보다 288개가 적었다.
열매 크기는 지난 20일 현재 평균 지름이 41.0㎜로 지난해 43.6㎜보다 2.6㎜ 작았다. 이는 열매가 자라는 시기에 자주 비가 내려 일조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최근 계속 많은 비가 내려 열매가 커지고 맛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품질 향상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11월 마지막으로 조사를 벌여 올해 감귤 생산예상량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필수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