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에 숨은 숫자의 비밀

  • 등록 2010.08.17 1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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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신제품의 네이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유난히 제품명에 숫자가 붙은 제품이 많이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숫자 하나하나의 의미가 제품의 특징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알고 먹으면 더 재미있게 골라먹을 수 있다.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사는 기존 코카콜라가 지닌 특유의 상쾌한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와 설탕을 '제로(0)' 수준으로 대폭 줄인 획기적 제품을 선보이며 이러한 제품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해 ‘코카-콜라 제로(0)’ 라고 제품명을 지었다.

칼로리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당,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 모두 제로(0)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칼로리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기존 코카콜라와 차별화하기 위해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붉은색 대신 검은색을 주 색상으로 채택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받으며 작년 한 해 동안 100억캔 이상 판매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2006년 아시아 최초로 출시된 이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약품의 '미에로 뷰티엔 180'의 숫자 180은 편안한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을 주는 ‘NAG(N-아세틸 글루코사민)’ 성분이 180㎖ 한 병에 370㎎이 함유돼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1병에 일일 권장량의 37%에 달하는 370mg의 NAG 성분과 현대인에게 필요한 식이섬유 2500mg이 함유돼 있으며, 사과과즙 10.5%가 들어있어 더욱 상큼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으로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3개월 만에 1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 A350.B350.C350'3종은 건강을 상징하는 단어(Alive, Balance, Care)의 첫 글자와 1일 야채 권장량 350g의 의미이다.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야채를 사용했고, 무감미료, 무착색료, 무보존료, 무지방, 무착향료를 원칙으로 만들었다. 이 제품에는 토마토, 당근, 호박 등 녹황색 채소 10여종이 들어가 있다.

‘샘표 양조간장 501S’ 는 단백질 함량이 일반 간장인 1.0%, 고급 간장인 1.3%보다 높은 1.5%를 함유했단 의미의 숫자이다.

제품 출시 시 이러한 제품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1.5를 거꾸로 해 발음하기 쉽게 바꾼 501 숫자에, 특별하다는 영문(Special)의 알파벳 첫글자 S를 붙여 ‘501S’로 정했다.

현재 70여 개 제품이 경쟁하는 간장 시장에서 ‘샘표 양조간장 501S’는 한 해 200억원이 넘게 팔리면서 점유율 1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베스트셀러인 ‘슈퍼 100’ 은 100세까지 장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88년 첫 출시되어 국내에 떠먹는 요구르트를 대중화 시킨 제품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최근에는 '슈퍼100'을 업그레이드한 '슈퍼100 프리미엄'을 내놓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원유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12% 높여 부드럽고 농후한 맛을 구현했으며 웰빙트렌드에 맞춰 단맛을 줄였다.

'슈퍼100 프리미엄'은 현재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딸기,복숭아,열대과일,블루베리,플레인 등 5종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이 면류제품 최초로 체중조절용으로 제조한 '미인(美人)국수 275'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저칼로 275Kcal를 제품명에 넣었다.

제품명 때문에 최근 재미있는 스토리도 생겼는데 275㎉를 뜻하는 275(이칠오)를 발음나는 대로 ‘미인국수 이치로’로 표현, 메이저리거인 일본 프로야구 선수 이치로를 패러디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서식품의 ‘맥심 아라비카 100’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100% 사용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품명에 숫자 100을 넣어 강조하고 있다.

제품명처럼 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선별한 후 로스팅해 커피 원두의 맛과 향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다른 원두에 비해 단맛, 신맛, 감칠맛, 향이 뛰어나고 카페인 함량이 로브스타 종보다 적다.

코카-콜라사 측은 “제품명에 숫자를 넣는 경우 귀에 쏙쏙 들어와 제품명을 쉽게 인지 시키는데 효과가 좋다”며 “또한 제품의 가장 대표적인 특성을 제품명에 넣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장점을 크게 어필 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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