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빵.고추장.면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최근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 고추장, 면, 빵 등 국산 쌀을 원료로 한 식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가격보다 식품의 품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단순히 우리쌀을 원료가 아니라 ‘우리쌀 OOO’이라는 제품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맛과 영양, 건강까지 고려한 국산쌀 가공 제품들은 국산쌀 소비 촉진은 물론 해당 제품에 대한 믿음감도 주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산쌀로 만든 식품류는 당분간 더욱 다양해지고 판매량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1960년대부터 식품업계에서는 국산 쌀 자급량이 부족하다는 이유와 원가 절감 차원 등의 이유로 국산쌀 대신에 밀쌀(밀)과 소맥분(밀가루) 등을 사용해왔으며, 수입쌀 개방 이후에는 정부가 쌀시장의 전면개방을 유예하기 위해 1995년부터 미국·중국 등으로부터 들여오고 있는 의무수입물량(MMA) 쌀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해마다 쌀 소비는 줄어드는데 반면에 국내 쌀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쌀 재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제로 2009 양곡연도 말(올해 10월 말)의 쌀 재고량은 99만5000t으로 1년 전의 68만6000t보다 30만t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99년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96.9kg이던 것이 10년 뒤인 지난해에는 74kg으로 급감했다. 또 한때 연 40만t에 이르던 북한 쌀 지원이 중단되면서 쌀 재고 압박은 극도로 심해졌으며 결국 최근의 쌀값 폭락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식품 주류업계에서는 발빠르게 우리쌀을 사용한 제품으로 마케팅을 서두르고 있다.
8월부터 주류에 대한 원산지표시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막걸리 업체들이 국산쌀로 만든 막걸리 생산에 나서고 있다.
막걸리 시장 점유율을 20%대 이상으로 확대시킨 국순당은 지난 4월 29일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를 출시하며 국산쌀 막걸리로의 전환을 발 빠르게 선언하면서 막걸리 시장을 국산쌀 막걸리를 중심으로 주도하고 있다.
특히, 국순당은 ‘우리 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에 사용되는 쌀을 다른 막걸리 업체와는 달리 1년 이내 수확한 국내산 쌀로만 사용함으로써 기존 막걸리에 비해서 맛과 향이 탁월하며 앞으로 국산쌀은 물론 쌀 자체의 품질 경쟁도 이슈화 될 것으로 보인다.
고추장도 예외는 아니다.
대상 청정원은 5월 중순부터 주원료를 국산쌀로 100%로 바꾼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을 선보였다.
전통 방식대로 쌀을 원료로 사용해 깔끔하고 칼칼한 맛을 구현하는 한편, 수입산 밀 대신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는 국산 쌀만 사용해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장기간 운반되어 살충제 사용과 표백작업을 거쳐 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수입밀 대신에 국산쌀을 사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다.
BHC치킨은 최근 신메뉴로 ‘우리쌀 순살치킨’을 출시했다.
‘우리쌀 순살치킨’은 뼈 없는 순살에 우리쌀을 입혀 고소하고 쫄깃하며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미려한 외관과 색상까지 더해진 맛과 영양을 높였다.
삼립식품에서 운영하는 떡 카페 프랜차이즈 ‘빚은’은 우리 쌀과 우리 막걸리로 만든 ‘우리쌀 찜케익’ 5종을 내놓았다.
‘우리쌀찜케익’ 5종은 블루베리, 초코, 녹차 등의 현대적인 재료와 단호박, 흑당 등 건강 재료에 우리 막걸리가 주 재료로 함께 어우러져 맛과 영양은 물론 선택의 폭도 넓혔다.
샤니는 지난 5월 테두리가 하얀 '우리쌀 토스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 제품은 국산 쌀가루를 10% 이상 함유했다.
면사랑은 우리쌀 30%를 넣어 만든 '우리쌀쫄면'을 내놓았다.
국순당 박민서 과장은 “우리 먹거리에 쓰이는 원료의 중요성과 원료를 브랜드화시켜 많은 비슷한 제품 중에서도 한 눈에 빨리 인식시키고 ‘국산쌀 소비’라는 애국심으로 제품이 선택 될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수 있는 ‘우리쌀 브랜드’가 더욱 확대되고 유행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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