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이상사례 1분기 1000건 돌파…포스파티딜세린·BNR17 ‘주의보’

  • 등록 2026.04.13 17: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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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신고량, 전년 전체의 30% 수준…역대 최대 경신 전망
뇌건강·다이어트 인기 원료 신고 '급증'…여성·50~60대 피해 집중
SNS·오픈마켓 과대광고에 ‘묻지마 구매’…위장 장애 48% 달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부작용 등 이상사례 신고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신고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의 30%를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의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6년 1분기(3월 기준) 신고 건수는 총 1,18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한 해 전체 신고 건수(1,115건)를 단 3개월 만에 넘어선 수치다.

 

연도별 신고 추이를 보면 ▲2022년 1,115건 ▲2023년 1,431건 ▲2024년 2,313건 ▲2025년 3,547건으로 매년 약 1,000건 내외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흐름이 유지될 경우 올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1분기 신고자를 분석하면 여성이 912건으로 남성(136건)보다 6.7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471건)과 50대(460건)가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

 

이는 건강관리에 적극적인 중장년층일수록 섭취하는 제품 종류가 다양하고 복용 빈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경우 기존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과 건기식 성분이 충돌하며 이상사례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제품 유형별로는 비타민 등 '영양보충용' 제품이 누적 4,918건으로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특정 기능성 원료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사례인 '포스파티딜세린'은 인지능력 개선 효과로 주목받으며 신고 건수가 2022년 9건에서 2025년 122건으로 약 13.5배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31건이 접수됐다.

 

관련 제품 수 역시 2021년 19개에서 2025년 148개로 급증했는데, 시장 확대 속도에 비해 소비자 안전 관리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이어트 원료인 'Lactobacillus gasseri BNR17' 유산균도 마찬가지다. 해당 원료 관련 신고는 2023년 65건에서 2025년 412건으로 6.3배 증가했으며, 1분기에도 83건이 접수되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BNR17과 같은 '개별인정형 원료'는 특정 업체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마케팅을 주도하기 때문에, 특정 성분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팽창하면서도 부작용 데이터 축적이나 소비자 주의사항 안내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각광받는 신규 기능성 원료들의 이상사례 보고도 심상치 않다.

 

'파비플로라생강뿌리추출물'의 경우 2024년 7건에 불과했던 신고가 2025년 119건으로 무려 17배 폭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61건이 추가 접수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와사비잎추출물' 역시 2024년 첫 신고(77건) 이후 2025년 69건, 올해 1분기 60건이 보고되며 누적 152건을 기록했다

 

1분기 신고 증상(1,891건, 중복 포함) 중에는 위장 장애(48%)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어 피부 증상(17.7%), 어지러움(11.6%) 순이었다.

 

유통 채널을 보면 온라인(통신판매) 구매가 219건으로 방문판매(7건)를 압도했다. 이는 SNS와 오픈마켓의 과대광고, 자극적인 체험 후기 마케팅이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한 결과로 분석된다. 개인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유행에 편승한 ‘묻지마 구매’가 이어지면서 이상사례 발생 위험을 구조적으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고령층의 경우 경미한 위장 장애가 병원 치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건기식은 식품을 넘어선 기능성 제품인 만큼 섭취 전 식약처 인증 여부와 권장량, 기존 복용 약물과의 상호작용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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