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이색먹거리'로 비수기 판촉전

  • 등록 2009.06.04 09: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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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정기세일이 끝나고 마케팅 수단으로 삼을 만한 기념일도 없는 6월의 비수기를 맞은 백화점들이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몰하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비수기를 넘기 위한 대안으로 초대형 돗돔.홍어와 제주 흑한우 등 이색적인 먹을거리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시선 끌기에 나섰다.

4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제주 특산물인 '제주 흑한우'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지난 1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만찬 메뉴에 포함된 갈비찜이 제주 흑한우로 만든 사실이 알려지면서 흑한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제주 흑한우는 3대 토종 한우 중 하나로 조선시대에 임금님 진상품으로 공출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한 때 외국 소와의 교잡으로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최근 증식사업이 시작돼 1분기에 7∼10마리의 극히 적은 물량이 출하되고 있다.

제주 흑한우는 올레인산 비율이 높아 육질이 고소하고, 가격은 일반 한우에 비해 10%가량 비싼 편이다.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2분기에 출하된 제주 흑한우 8마리 중에서 경매에 올라온 7마리를 전량 매입, 서울로 가져와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2m 크기의 초대형 돗돔 2마리를 확보해 지난달 28일 목동점과 중동점에서 횟감용으로 100g당 75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50㎝가 넘는 고등어 24마리(마리당 1만원)를 내놓아 고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롯데백화점도 3일 소공동 본점에서 몸길이 2.5m, 무게 100㎏에 달하는 제주산 청새치 1마리를 선보였다.

이 청새치는 제주 모슬포 근해에서 옥돔잡이 어선의 그물에 걸려 잡힌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이 청새치를 통째로 180만원에 팔 예정이지만 구매자가 없을 경우 해체해 부위별로 판매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흑산도에서 그물낚시로 잡은 무게 10kg의 대형 홍어 1마리를 3일 매장에 내놓고 100g당 1만2000원에 팔고 있다.

신세계는 이중 일부 부위를 삭혀 다음 주에 100g당 1만8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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