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오르니 무.열무도 덩달아 올라

  • 등록 2009.05.19 1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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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무와 열무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배추김치 대신 열무김치, 깍두기를 담가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한 가운데 열무와 무 가격도 15~80% 가량 상승했다. 이마트에서 열무는 1단(800g~1.2㎏)에 1980원, 무(1.5~1.8㎏ 가량)는 1개에 1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3%, 15% 오른 것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열무는 1단(1.0~1.5㎏)이 작년 동기에 비해 23.4% 오른 1580원에, 무 1개는 작년 동기 대비 25.4% 오른 1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열무와 무의 가격 상승 원인을 배추 가격 폭등에서 찾고 있다.

배추김치를 담가 먹기가 부담스러워지면서 김치에 대한 수요가 대체재인 열무김치나 깍두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추 가격은 올해 들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가격정보에 따르면 18일 현재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이 무려 500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기 1585원에 비해 215.8%나 오른 가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6000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량 매입을 하는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현재 배추 1통 가격이 작년 동기 대비 60~100% 높은 2500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다.

경제 불황으로 가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배추 가격이 이처럼 비싸지자 배추 구매 고객이 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반면, 무나 열무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업계는 전하고 있다.

특히 무의 경우에는 대체 수요의 증가에 더해 제주 햇무의 출하 시기가 늦어진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기온이 평년 대비 2~3℃ 높아지면서 햇무가 잘 자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열무의 경우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물김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롯데마트 김준호 야채 MD(상품기획자)는 "4~5월이 되면 가정에서 햇김치를 많이 담가 먹는데, 올해는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재로 열무김치 수요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열무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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