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해외 유통사업 급물살

  • 등록 2009.04.29 09: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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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에 롯데마트 29개 점포 운영

롯데쇼핑이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잇따라 백화점, 대형마트를 오픈하며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 이미 2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 톈진에 새로 백화점을 열 예정이다. 대형 마트로는 중국 9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등 모두 2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 시장은 이미 성숙기를 지나 포화상태에 도달했으며 각 점포들의 성장률도 정체 추세를 보임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중국 시장도 백화점과 쇼핑몰들이 난립,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중국 소매시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국내 백화점과 달리 중국 시장은 소비계층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으며, 상류층에 의한 고급 소비 수요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급상품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은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 점포를 개설,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내디딘 데 이어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도 점포를 개설, 중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11년 중국 텐진에도 점포를 열기로 확정함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해외 점포는 모두 3개로 늘어난다. 국내 백화점에서 해외 진출한 곳은 롯데백화점이 유일하다.

베이징, 텐진 외에 선양,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각 거점지역마다 2~3개의 점포를 오픈하거나, 거점지역과 가까운 주변도시를 묶어 진출하는 등 '집중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여러 도시에 분산, 진출하는 경우보다 바잉파워나 마케팅 전략 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5년 안에 중국에 10개 이상의 점포를 설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도 "이제는 글로벌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로 뻗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중국, 베트남 등에서 신규 점포를 오픈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9개, 인도네시아 19개, 베트남 1개 등 해외 3개국에서 2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통업체 해외사업 부문에 있어서는 최대 규모다.

중국에서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마크로의 8개 점포(베이징 6개,텐진 2개)를 인수하며 첫 진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착공 상태로 인수했던 왕징점을 오픈하고, 쓰다우커우점, 청원먼점 등을 2개점을 리뉴얼해 문을 열면서 '롯데마트'라는 상호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중국 칭다오(靑島)시 청양(城陽)구에 부지를 마련해 청양점을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까지 나머지 5개점도 '롯데마트'로 상호를 교체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칭다오와 베이징에서 각각 1개씩 총 2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해 연말까지 중국에서만 총 11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2008년 10월 7일, 인도네시아 마크로 19개점을 인수하며 국내 유통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매장 리뉴얼 과정을 거쳐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롯데마트' 상호로 교체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12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1호점인 '남사이공점'을 오픈했다.

남사이공점은 현지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영화관, 문화센터, 볼링장 등 3200여평의 문화.편의시설을 대폭 강화했고, 매장면적도 6000여평(시네마포함)에 달해 베트남내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으로 베트남 2호점을 출점할 계획이며, 향후 베트남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10년내 30여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로써 롯데마트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다국적 점포망을 구축하게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현재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어 향후 5년내 추가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는 포화 상태가 예상된다"면서 "롯데마트의 해외사업은 이런 국내 시장상황을 탈피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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