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와 주요 유원지에 벚꽃이 절정을 이뤄 꽃을 즐기려는 인파가 크게 몰리면서 인근 편의점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보광훼미리마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여의도와 63빌딩, 한강주변 등 주요 벚꽃 명소 지역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증가했다. 또 서울대공원과 제주도, 정동진 등 관광지 인근 점포와 터미널에 위치한 점포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3%, 75%, 139% 증가했다.

특히, 불경기로 인해 나들이객들의 `알뜰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먹을거리가 불티나게 팔렸다.

행락지 주변 300여 개 훼미리마트 점포에서는 700원부터 2500원선의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도시락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6%, 71%, 69%, 120% 상승했다.

또 평년에 비해 5~10도 가량 높은 기온으로 생수, 컵커피, 이온음료, 콘아이스크림 등 여름상품 매출은 226%, 84%, 167%, 374% 증가했다.

편의점 GS25의 경우에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GS25 편의점 13개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문화 행사 기간(4월 11일~15일)보다 32.9%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윤중로 인근에 있는 `GS25 여의점'은 벚꽃축제 행사 기간에 일평균 매출이 1천만 원을 넘었다.

또 이 기간에 여의도에 위치한 GS25 13개 편의점에서 김밥, 도시락 등 즉석 먹을거리는 총 2만5000여 개가 팔려 지난해 축제 기간 보다 매출이 38.2% 늘었다.

바이더웨이 여의도공원점에서도 8~12일 매출이 전주에 비해 5배 이상 늘었으며, 즉석 먹을거리인 스테프핫도그와 테라로사 원두커피는 각각 2천여 개, 1천500 잔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벚꽃축제가 예상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시작됐지만 날씨가 화창해 나들이객들이 크게 몰렸고 경제 불황의 영향으로 편의점 먹을거리가 큰 인기를 끌었다"며 "예년보다 10~20% 많은 수준으 로 상품을 준비했음에도 수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 먹을거리, 생수 등의 상품이 동난 점포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