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파동에 유기농 화장품 '불티'

  • 등록 2009.04.08 09: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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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을 함유한 '탈크' 성분이 베이비파우더뿐만 아니라 일부 화장품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사 효과로 자연주의·유기농을 표방한 브랜드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수입 브랜드로 국내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지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이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에서도 안전성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베이비파우더의 석면 검출 관련 보도가 있었던 지난 1일 이후 6일까지 유기농을 표방한 미국의 화장품 브랜드 '오리진스'와 '아베다' 등 자연주의 화장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6.5%나 신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화장품담당 서유주 씨는 "석면파동 이후 특히 오리진스의 오가닉 승인을 받은 '오가닉라인' 토너, 로션, 바디로션, 데오드란트, 바디 파우더 등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크게 늘었다"며 "그 외에도 자연주의 화장품을 내세우는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인 '키엘', '프레쉬', '아베다', '오리진스', '록시땅'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지난 1~6일 매출이 각각 108.8%, 90.7%, 93.8%, 39.8%, 29.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AK몰(www.akmall.com)은 지난 1-5일 이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15개의 유기농 브랜드(자민경, 캐롤프리스트, 어번스푼, 이든, 로고나, 지큐스파, 러쉬, 더바디샵 등)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이메일, 전화 등을 통해 유기농 브랜드에 대해 문의하는 사례가 평소의 2배 이상 늘어 석면ㆍ탈크 함유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AK몰 측은 전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체들이나 유통업체들은 관련 상품에 대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AK몰은 유기농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유기농 브랜드 특가전'을 열어 '만원특가전', '10~20% 할인판매', '샘플체험전' 등을 진행한다. 또 관련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온라인몰 내에 '유기농 브랜드'라는 별도 카테고리를 만들어 17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들 화장품 브랜드들은 화장품 재료를 유기농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한다는 점과 용기나 쇼핑백 등을 재생 플라스틱과 종이로 만든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강조하면서 환경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백화점업계는 전했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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