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PB상품으로 불황 타개"

  • 등록 2009.03.23 1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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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형마트가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자체상표(PB 또는 PL) 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들 자체상표 제품은 일반 브랜드 제품에 비해 홍보와 마케팅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 불황 속에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들은 자체상표 제품의 품목을 더욱 늘리고 있어 업체들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PL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6%에서 올해 들어(1-2월 매출) 23%로 늘었다.

PB를 가장 먼저 출시하기 시작한 홈플러스의 경우 2007년에 이미 PB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섰고 매출 규모도 1조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비중이 25%까지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는 3월 현재까지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17.3%를 차지했던 PB 비중이 올해 들어 1~2월까지 19.3%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자체상표 제품들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부터 대형마트들이 경쟁적으로 품목수를 늘린 데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들 상품을 찾은 고객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업계의 PB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 홈플러스와 이마트만 판매하던 자체상표 라면과 콜라를 각각 2680원(5입), 790원(1.5ℓ)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라면과 콜라의 경우 가격에 매우 민감한 생필품들이기 때문에 대형마트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품목들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한국야쿠르트, 사조해표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홈플러스 알뜰.좋은상품' 라면을 제조해 1900~2830원(4~5개입)에 판매하고 있으며, 전체 라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9% 가량이다.

콜라와 사이다는 일화와 손을 잡고 제조해 자체상표를 붙여 팔고 있으며, 전체 콜라와 사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20%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PB 라면, 콜라 출시를 계기로 업계의 PB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에 따라 PB 매출 구성비로 당초 내년까지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다시 조정해 이를 올해 목표로 앞당겼으며, 내년까지는 23% 달성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해까지 1만5600여 품목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초 `이마트 키즈 PL'을 선보였으며, 올해말까지 지난해보다 5~10% 가량 품목을 늘릴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이경희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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