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프랑스 코냑 제조.판매업체인 `코냑 페랑(Cognac Ferrand, 이하 CF사)'의 신설 지주회사인 `유나이티드 스피릿(United Spirits, 이하 US사)'에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국순당은 CF사의 지분 16.33%를 확보해 CF사 창업주에 이어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으며, 국내 주류업체가 프랑스 코냑업체와 직접 투자협력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순당 측은 설명했다.

1989년에 설립된 CF사는 전체 생산 품목 중 코냑이 62%, 브랜디가 28%를 차지하는 프랑스 정통 코냑 제조업체로, 지난 해 2800만 유로(한화 약 45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코냑업계 순위 6위를 기록했고 세계 45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국순당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CF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는 한편, 11월 중 연구개발 인력을 CF사에 파견해 코냑 증류.숙성.브랜딩 기술 등도 습득해 국순당 제품에 도입할 계획이다.

국순당의 배중호 사장은 "프랑스의 코냑 페랑사와 투자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코냑 지방의 증류주 제조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전통주의 고급화와 세계화를 위한 긍정적인 결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