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영양보충제 시장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차세대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건강 트렌드를 넘어 질병 예방 중심의 '필수 소비 시장'으로 구조가 재편되면서 홍삼과 콜라겐을 앞세운 한국산 제품의 진출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UAE 영양보충제 시장은 2024년 약 22억 1,7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0년 37억 4,74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9.2%로, 인근 핵심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6.7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UAE 시장의 고성장은 '건강 리스크 구조'와 직결된다. 현지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최대 90%가 비타민D 결핍 사애이며, 비만 유병률은 약 28%, 당뇨는 17~19%에 달한다.
여기에 정부가 설탕세(가당음료 세금)를 도입하고 국가 차원의 예방 중심 건강 정책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10명 중 9명이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영양제를 구매하는 ‘질병 기반 수요 시장’이 형성됐다. 영양보충제가 선택이 아닌 '일상 필수재'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UAE 시장은 제조 기반이 취약해 원료와 완제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반 소비 시장은 미국 브랜드가, 프리미엄 및 약국 채널은 영국·독일 등 유럽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류 확산과 건강·뷰티 영역에서도 한국산 제품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정관장을 중심으로 한 홍삼 제품이 ‘K-웰니스’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고소득층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콜라겐 등 이너뷰티 제품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UAE 영양보충제 시장을 이끌 핵심 성장 영역으로 ▲비타민D ▲스포츠 영양 ▲체중 관리 ▲이너뷰티 ▲면역 강화 제품을 꼽는다.
특히 젊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피트니스 및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포츠 영양제와 다이어트 연계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aT 관계자는 “UAE 시장은 가격 경쟁력보다 기능성, 임상 근거, 브랜드 신뢰도를 중시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라며 “비타민D 보충이나 당뇨 관리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함께 할랄 인증, 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 전략이 병행될 경우 국내 기업에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