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횟집서 생선기생충 '아니사키스' 발견

  • 등록 2008.10.01 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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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일부 횟집과 일식집에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고래회충(아니사키스)’이 잇따라 발견됐다.

회사원인 김모(55)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A횟집에서 자연산 '우럭'을 먹다가 우럭 살 속에서 기생충 모양인 길이 4∼5㎝의 움직이는 붉은색 물체를 발견, 인천시에 신고했다.

이 음식점 업주는 "상당수의 생선에서 기생충이 발견되지만 조리과정에서 제거하고 있다. 미처 발견치 못해 죄송하다"라며 급히 약국을 찾아가 구충제를 사와 손님들에게 나눠줬다.

또 같은달 중순께 연수구의 한 일식당에서도 우럭 생선회에서 비슷한 크기의 기생충이 발견돼 손님에게 음식값을 받지 않기도 했다.

문제의 기생충은 위장장애와 급성충수염을 일으킬 수 있는 실지렁이 모양의 아니사키스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우럭, 광어, 놀래미, 가자미, 감돔, 대구, 고등어, 참조기 등의 어종과 오징어, 낙지 등 연체동물의 내장과 생선 살 속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니사키스가 인체에 들어갈 경우 대부분 죽지만 위 벽에 기생할 경우 속쓰림이나 복통 등 위장장애를 유발하며 심할 경우 위벽을 뚫고 내장기관에 침투해 급성충수염이나 장폐색증, 출혈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가자미, 갈치, 고등어, 감돔 등 횟감 418건을 대상으로 '기생충감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154건에서 아니사키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에서 활어 등을 도매하는 B수산 대표 김모씨는“올 여름은 날씨가 무덥고 유난히 길어 바다에서 기생충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춰 예년보다 생선에서 기생충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며 "어민과 생선 유통업자들은 지금까지 생선을 먹지 않고 끓이거나 햇볕에 말려서 먹는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동구의 한 일식집 관계자는 "활어는 내장에서, 죽은 생선은 살 속에서 기생충이 많이 발견돼 주방에서 제거한 뒤 식탁에 올리고 있다"며 "놀래미의 경우는 90%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5∼6년전 오징어 젓갈에서 기생충이 검출된 적이 있다"며 "아니사키스 검출사실이 신고된 사례는 없지만 조사방법을 강구, 결과에 따라 대책도 마련토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가천의과대길병원 감염내과 김진용교수는“아니사키스는 큰 병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반복적으로 누출될 경우 위장장애 등을 일으키고 약물치료가 불가능, 내시경을 통해 찾아내 내시경에 부착된 기구를 이용해서 제거하거나 외과수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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