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검사 확대에 식품업계 `냉가슴'

  • 등록 2008.09.28 20: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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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유제품 함유 식품과 중국산 콩단백질까지 멜라민 검사를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식품업계는 영업에 미칠 타격을 우려하면서 `지난친 규제'라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식품업계에 대한 불신 분위기를 의식,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를 드러내놓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또 날마다 멜라민 검출 식품이 새로 나오자 발표되자 어느 제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식품에 유가공품이 소량이라도 들어가지 않는 품목이 거의 없어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수입되는 유제품 함유 식품까지 모두 검사를 진행할 경우 거의 모든 수입식품이 검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자, 초콜릿류를 생산하는 제과업체가 전지분유, 탈지분유 등의 유제품 원료를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일반 식품 업체들도 거의 모든 제품에 유당 등 수입 유제품을 한 가지 이상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수입식품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확산되면서 판매 등 영업활동에 전반에 상당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식품.유통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멜라민 공포가 증폭되면서 중국산 가공식품이나 중국산 재료가 사용된 식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음을 고려하면 제3국 생산제품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할 경우 식품 수입·유통업체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우유와 치즈, 분유, 크림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제품이 몇 가지 품목으로 제한돼 있고 나머지 유제품을 거의 수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수입 제품에 대해 검사를 확대한다는 것은 지나친 규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아닌 제3국에서 만들어진 유제품에까지 모두 검사를 벌인다는 얘기인데 이렇게 되면 검사대상이 거의 무제한으로 확대돼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검사 대상이 이처럼 무제한적으로 늘어날 때 실제로 이 모든 제품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제한된 인력과 기술로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안전성 차원에서도 중국산 유제품의 함유량이 매우 적은 제품을 다시 가공해서 만든 2차, 3차 식품에까지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검사에 들어가는 비용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과도한 공포심만 조장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며 식품·유통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이 정상적인 기업활동까지 어려울 정도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만 진행돼서는 곤란하다"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위해성이 있는 성분에 대해 보다 철저하게 걸러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지만 보다 실효성 있고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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