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들이더니" CJ, 기린 인수 포기

  • 등록 2008.09.24 10:37:06
크게보기

CJ제일제당의 기린 인수가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께부터 가시화된 CJ제일제당과 기린의 인수합병(M&A) 협상이 한 달 전께부터 중단된 채 관련 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기린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인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고위 관계자는 "양산빵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기린 인수를 검토했으나 제반 인수 비용에 비해 실제 기대 효과가 약한 것으로 판단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상태다"라며 인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음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협상이 더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상 협상이 끝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 7월 기린을 370억원 선에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단계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인수가격 등을 놓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린의 양산빵 부문을 제외한 제과.빙과류 등 사업에는 관심이 없는 상황에서 이들 부문을 다시 매각하는 방안도 여의치 않자 인수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판단,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CJ제일제당은 양산빵 부문에서 기린을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기린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했었으나,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자 이와 같은 계획을 접고 해외 식품 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현재 미국의 `애니천' 등 현지 기업을 인수해 해외 사업의 노하우를 익히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아 굴지의 글로벌 식품 브랜드가 좋은 조건에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린 측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CJ와의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협상 중단 사실에 대해 부정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여러 기업과도 가능성을 열어 놓고 다각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기린은 CJ제일제당과의 인수합병 협상이 난항을 겪자 이달초 대표이사를 이용수 씨에서 최대주주인 나영돈 씨로 변경했다가 최근 다시 이용수 씨로 바꾸는 등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