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물가안정 적극 동참"

  • 등록 2008.08.20 12: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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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치솟는 서민물가를 잡기 위해 식품업계에 잇단 협조성 압력을 가하자 업계도 마지못해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라면.제과.제빵을 포함한 식품업계는 "밀가루가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밀가루 가격이 조금 떨어졌다고 이를 곧바로 제품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에서 식품업계 최고경영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관세인하, 밀가루 직수입.공급 등의 노력을 추진해 왔다"며 "식품업계도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장관은 "최근 유가와 국제 곡물가가 하락세로 안정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업계도 원가요인을 점검하고 경영 개선을 추진해 달라"면서 가격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장 장관은 식품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국내 농어업과의 연계 발전을 위해 국산 농산물 사용을 늘려 농어업과의 연계 발전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도 '식품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식품업계가 국제 식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식품소재 및 식재료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동수 기획재정부 차관은 지난 5일 "밀가루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라면과 빵 등 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하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사실상 가격 인하를 종용한 바 있다.

또한 8일 열린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유통구조 자체가 문제가 있어 같은 상품도 다른 나라보다 비싸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이 원자재 수입가가 상승할 때는 빨리 반영하고 하락할 때는 늦게 반영한다"며 업계의 태도를 질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CEO들은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와 취지는 공감하지만 전반적인 원가부담의 상승으로 업계도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곡물가격이 다소 안정되기는 했지만 지난해 대비 60% 정도 오른 수준이어서 가격인하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에대해 업계를 대표하는 식품공업협회는 "식품업체들도 국민 경제에 기여하고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식품공업협회는 "식품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식품산업 발전 종합대책' 수립에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정부도 과자.빵류.청량음료 등 다소비 식품과 신소재 원료에도 R&D를 지원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향상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식공에 대한 농식품부 사업자단체 인가를 통해 식품산업 지원.육성 업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국외 식품박람회를 민간단체 주도하에 시행 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원자재 안정적 수급을 위한 해외농장 운영 지원과 식품산업 이력추적관리시스템 도입.식품산업 통계 사업에 식품공업협회를 참여시켜 줄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외에도 물류비.포장비 등 원가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일부 원자재가가 다소 내렸다 해서 당장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정부 정책에 협조는 해야겠지만 기업도 이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무리한 가격 인하를 단행 할 수는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정부도 식품업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정승 식품산업본부장을 비롯해 업계 측에서는 박승복 식품공업협회 회장, 홍연탁 부회장, 이상윤 농심 부회장,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이건영 빙그레 대표, 이건영 동원F&B 대표, 양기락 한국야쿠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푸드투데이 조정현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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