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검찰이 전분 및 당류(전분당) 가격을 짬짜미한 혐의로 대상, 사조CPK, CJ제일제당 법인과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전분당협회장까지 25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검찰이 지난 2월 전분당 업체 4곳 등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선 지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23일 대상, 사조CPK, CJ제일제당 법인과 대표이사 등 임직원 21명, 전분당협회장 A씨 등 총 25명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나희석 부장검사는 브리핑에서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은 통상 4∼5%에 불과하지만 전분당 회사들은 담합을 통해 실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초과 달성하는 등 막대한 경제상 이익을 취득해 왔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CPK는 물엿, 과당 등 품목마다 목표 가격을 정해두고 저마다 목표가보다 높은 인상금액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사실을 숨기기 위해 4개 회사 팀장이 모여 인상 가격과 공문을 보내는 시기도 다르게 조율했으며 목표가와 각 사 인상 금액 등을 정리한 사진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담합 규모는 식품업계에선 역대 최대인 10조원다. 60∼70%가량 인상된 제품 가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적발된 4개 담합 업체 가운데 삼양사는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추후 공범자들의 재판 경과를 확인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 등을 가수분해해 만드는 감미료로 물엿과 과당, 올리고당 등이 전분당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