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당 담합 “8년간 10조 부당 이득" 검찰, CJ제일제당.대상.사조 25명 기소

  • 등록 2026.04.23 1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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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당류 60∼70%가량 인상된 제품 가격...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
식품업계 역대 최대 담합 규모, 삼양사는 수사에 협조한 점 고려해 기소 대상 제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검찰이 전분 및 당류(전분당) 가격을 짬짜미한 혐의로 대상, 사조CPK, CJ제일제당 법인과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전분당협회장까지 25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검찰이 지난 2월 전분당 업체 4곳 등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선 지 두 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23일 대상, 사조CPK, CJ제일제당 법인과 대표이사 등 임직원 21명, 전분당협회장 A씨 등 총 25명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나희석 부장검사는 브리핑에서 "식품업계 영업이익률은 통상 4∼5%에 불과하지만 전분당 회사들은 담합을 통해 실제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초과 달성하는 등 막대한 경제상 이익을 취득해 왔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CPK는 물엿, 과당 등 품목마다 목표 가격을 정해두고 저마다 목표가보다 높은 인상금액을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담합 사실을 숨기기 위해 4개 회사 팀장이 모여 인상 가격과 공문을 보내는 시기도 다르게 조율했으며 목표가와 각 사 인상 금액 등을 정리한 사진도 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담합 규모는 식품업계에선 역대 최대인 10조원다. 60∼70%가량 인상된 제품 가격은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적발된 4개 담합 업체 가운데 삼양사는 수사에 협조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추후 공범자들의 재판 경과를 확인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 등을 가수분해해 만드는 감미료로 물엿과 과당, 올리고당 등이 전분당에 해당한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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