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지역 단체급식을 실시하는 각 학교에서는 요즈음 전북지역에서 발생된 AI(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수입쇠고기 허용 등이 학교 급식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 21일 논산 인근에서 접수된 신고가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이는 등 충남지역도 AI의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단체급식을 실시하는 일선학교에서는 학생안전대책마련에 ‘초비상`이 걸렸으며 자녀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학교급식 환경에 대해 학부모들은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일선 학교는 식단에서 가금류를 제외하고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단백질 섭취 식단을 대체했다. 해당 관청에서 가금류의 안전한 조리 등에 대한 홍보를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일선학교와 학부모들은 못미더운 눈치가 역력하다.
이와 함께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을 둔갑한 수입 쇠고기가 학교에도 유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을 심란하게 만들고 있으며 또 학교급식 예산문제 등으로 충분히 가격이 싼 쇠고기를 급식재료로 구입한다면 미국발 광우병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학부모들은 “2000년 이전부터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이 실시돼 오고 있지만 학교급식에 대한 걱정을 하루도 떨친 적이 없다”며 “자녀들이 다시 도시락세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대전·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선학교에서도 급식소위원회를 두고 학생, 학부모, 교사가 직접 급식환경 등에 대한 세심한 관리를 펼치고 있다”며 “다만 일선학교에서 유통과정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을 하기에는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의 급식재료 안전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우익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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