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다이어트식품·필라테스’ 상담 급증…환불 거부·폐업 피해 속출

  • 등록 2025.09.23 14: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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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8월 상담 5만4,730건 접수…전월 대비 11.7% 감소
에어컨·항공서비스 줄고 다이어트식품 150%↑, 위약금·환불 분쟁 다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 관련 소비가 늘면서 ‘다이어트 식품’과 ‘필라테스’ 상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 가전과 항공 서비스 관련 상담은 줄어들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문미란)는 지난 8월 한 달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5만 4,730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전월(6만 2,004건) 대비 11.7%, 전년 동월 대비 1.0%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월 대비 증가 폭이 가장 큰 품목은 필라테스(16.3%), 다이어트식품(15.3%)이었다.

 

필라테스 관련 상담은 폐업 과정에서 과도한 위약금을 청구한다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97만 원에 100회 수강권을 끊었으나, 84회가 남은 시점에 업체가 폐업을 통보하고 위약금 10%를 공제한 뒤 환불하겠다고 해 상담을 요청했다.

 

다이어트식품 상담은 환급 거부, 광고와 다른 환불 조건, 사업자 연락 두절 등이 대부분이었다. 온라인에서 “효과 없으면 100% 환불”을 내세운 제품을 18만 원에 구매한 소비자가 3주 복용 후 효과가 없어 환불을 요청했지만, 사업자가 정책을 변경했다며 거부한 사례도 보고됐다.

 

8월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에어컨(1,292건, 2.3%), 항공여객운송서비스(1,270건, 2.3%), 헬스장(1,233건, 2.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헬스장, 40~50대에서 에어컨, 60~70대에서는 건강식품 관련 상담이 두드러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다이어트식품(150.9%), 아파트(98.0%), 과일·과일가공식품(87.7%)이 크게 늘었다.

 

아파트 관련 상담은 옵션 선택권 제한, 불투명한 정보 제공 등 소비자 권리 침해 사례가 많았다. 과일 관련 상담은 온라인 주문 후 부패·품질 불량으로 인한 환불 요구가 대표적이었다.

 

반대로 전기세탁기(-57.0%), 국외여행(-50.9%), 냉장고(-41.7%) 등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영업 중단과 티메프 사태로 가전·여행 관련 상담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상담 사유는 품질·AS(26.8%), 계약해제·위약금(22.5%), 계약 불이행(14.3%) 순으로 많았다.
판매 방식별로는 일반 판매(40.7%), 국내 온라인 거래(34.4%), 방문판매(4.2%) 순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피해 발생 시 거래내역과 증빙서류를 갖춰 1372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나 소비자24를 통해 상담을 신청해야 한다”며 “사업자가 폐업했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 합의권고가 어려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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