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급식업계 ‘희비’…삼성·CJ 수익성 하락, 신세계 효율화 선방

  • 등록 2025.08.11 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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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CJ프레시웨이 원가·통상임금 부담에 이익 감소
신세계푸드, 제조원가 개선·저수익 사업장 정리 영업이익 40%↑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단체급식 시장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웰스토리와 CJ프레시웨이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통상임금 부담에 수익성이 하락했고, 현대그린푸드는 자회사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이익이 주춤했다. 반면 신세계푸드는 제조원가 개선과 저수익 사업장 정리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며 선방했다. 업계는 치열한 수주 경쟁과 고정단가 구조 속에서 효율화와 채널 다각화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2분기 영업이익이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매출은 8,280억원으로 6.8%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5.4%로 0.5%p 하락했다. 1분기에 이어 연속 수익성 하락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외식업군 중심 식자재 유통 확대 등으로 매출은 늘었으나, 통상임금 영향에 따른 충당금 반영과 원재료비 상승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역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8,833억 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74억 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고, 급식 부문 매출은 4,840억원으로 노인 급식 채널 매출이 20% 늘었지만 원가 부담을 완전히 상쇄하진 못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09억원으로 5% 줄었다. 자회사 현대케터링시스템의 성과급 선반영 영향이다. 다만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33.5% 증가해 본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신세계푸드는 정반대 흐름을 탔다. 매출은 3,715억원으로 5.7% 줄었지만 제조 원가율과 저수익 사업장 개선 등 효율화 효과로 영업이익이 135억원(39.5%↑)으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계약 단가가 1년 이상 고정돼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즉시 반영하기 어렵다”며 “수익성 방어를 위해 효율화, 신규 채널 발굴, 고부가 식자재·메뉴 개발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등 5대 대기업이 80%를 점유하고 있다. 고령화·공공기관 수요 확대와 함께 향후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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