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올해 국정감사 증인 유력…“이번엔 못 피한다"

  • 등록 2025.07.15 1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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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일 의원 “올해는 안 나오기 힘들 것”…더본코리아 가맹 논란 정조준
가맹법 개정안 발의 이어 국감 증인 카드까지…K-프랜차이즈 갑질 도마 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논란의 중심에 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의원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2025년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공식 거론하면서 연돈볼카츠 사태를 비롯한 가맹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국회의 직접 조사가 가시화됐다.

 

이 의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 출연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단 한 사람만 증인으로 요청했는데 그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였다. 그러나 끝내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더본코리아 문제를 그냥 넘길 수 없다”면서 “이번에는 백 대표가 증인으로 안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된 ‘연돈볼카츠’ 사태와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전반에 대한 국회의 직접 조사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 대표는 지난해에도 증인 후보에 올랐으나 최종 채택은 무산됐다. 당시 이 의원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가맹사업 문제를 국감에서 집중 거론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직권 전수조사와 상장 중단 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번에도 더본코리아의 가맹사업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백종원 대표가 상당한 로비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갑의 위치에서 시스템을 이용해 가맹점주에게 피해를 전가한다면 국회 입장에서 좋지 않은 사람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가맹사업 구조상 법적 다툼을 하면 돈 있고 조직이 있는 가맹본부가 유리하다. 그 자체가 갑질”이라며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을의 입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돈볼카츠’는 더본코리아가 2021년 론칭한 돈가스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백 대표의 방송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돈가스집 ‘연돈’의 브랜드파워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확장했지만, 가맹점주의 예상 매출 과장 논란과 과도한 폐점률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연돈볼카츠는 2021년 68개 가맹점을 오픈했지만, 2023년 기준 49개로 줄며 30%에 달하는 폐점률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추가 폐점이 이어지면서 누적 폐점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주들은 더본코리아가 실제와 다른 예상 매출을 제시하며 가맹계약을 독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현재까지도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공정위의 가맹사업법 신고 사건은 법정처리기한이 통상 6개월이지만 이 건은 1년이 지나도록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이강일 의원은 올해 4월 가맹사업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필수물품 범위 제한 ▲온라인 직영몰의 가맹점 영업지역 침해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특정 물품을 강매하거나, 직영 온라인몰로 가맹점 매출을 빼앗는 문제를 막기 위한 내용이다.

 

이 의원은 “가맹본부의 갑질 앞에서 사업자들이 보호받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국회가 가맹사업 생태계의 공정거래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유통업계는 백 대표의 국감 증인 출석 여부를 K-프랜차이즈의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 논의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현재 국정감사 증인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의원 측은 “10월 국감 일정에 따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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