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나트륨 여전히 WHO 기준 1.6배…여아·청소년 당류 과잉도 우려

  • 등록 2025.07.01 09: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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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은 면·김치·국류 중심으로 외식 시 섭취량 가정식보다 48% 많아
여성 청소년 당류 기준 초과… 음료 줄고 빵·과자류 통한 섭취 비중 확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약처가 최근 5년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국민의 나트륨·당류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나트륨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WHO 권고기준의 1.6배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는 평균 섭취량이 기준 이내였지만, 여자 어린이·청소년은 초과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나 연령·성별 맞춤형 영양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23년 기준 3,136mg으로 WHO 권고기준(2,000mg)보다 1.6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4,789mg보다 34.5% 감소했으며, 2019년(3,289mg)과 비교해서도 4.7% 줄어든 수치다.

 

나트륨 섭취는 남성(3,696mg)이 여성(2,576mg)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30~40대가 평균 3,389mg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섭취 급원은 면·만두류(481mg), 김치류(438mg), 국·탕류(330mg), 볶음류(227mg), 찌개·전골류(217mg) 등이었으며,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외식으로 한 끼를 섭취할 경우 평균 1,522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식(1,031mg)보다 48% 이상 높았다. 식약처는 저염 조리법 사용, 양념 분리 제공 등의 실천을 통해 일상에서 나트륨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류 섭취 실태 분석에 따르면 국민 전체 평균 섭취량은 2019년 36.8g에서 2023년 35.5g으로 소폭 감소해 WHO 권고기준(총열량의 10% 이내, 약 50g)에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 어린이(42.1g), 청소년(46.6g), 청년(44.1g)은 하루 섭취 열량의 10%를 초과하며 권고 기준을 넘었다. 이는 빵류, 과일·채소 가당 음료, 아이스크림 등 고당 식품 소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여아(6~11세)는 하루 평균 빵 3.2g, 아이스크림 3.3g, 캔디류 3.6g 등을 통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었고, 여청소년(12~18세)은 빵 6.1g, 가당 음료 4.1g, 아이스크림 3.9g 수준이었다.

 

전체 당류 섭취의 47%는 음료(11.4g), 과자·빵·떡류(5.4g)에서 발생했으며, 2019년 대비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는 9.5% 감소한 반면, 과자·빵·떡류는 3.8% 증가했다. 이는 제로 음료 소비 증가와 간식 다양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 개선을 위해 ▲음료 대신 물 섭취 ▲가공식품 영양성분 표시 확인 ▲과일 기반 간식 대체 등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매년 발간되는 '우리 몸이 원하는 삼삼한 밥상'을 통해 저염·저당 식생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실태 분석 결과는 식약처 누리집 및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전문 보고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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