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 판매된 신상 디저트 제품 ‘가바밥알떡’과 ‘바나나떡’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의 위생 관리·사후 대응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재환 PD는 지난 5월 3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 올린 영상에서 “더본코리아가 곰팡이 디저트를 알고도 계속 판매했다”며 사건의 경위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첫 곰팡이 제보는 4월 말에 접수됐으며, 소비자는 “제품 겉으로 보기에도 썩은 티가 났다”며 본사에 사진과 함께 피해 사실을 알렸다.
더본 측은 제보자에게 “판매를 중단했다”고 안내했지만, 5월 3일과 17일에도 동일한 제품 구매 후 곰팡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이에 피해 소비자들은 “말로는 판매 중단, 실제로는 판매 지속”이라며 분노를 표했다.
실제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들에게 공식적으로 ‘전량 폐기’를 지시한 시점은 5월 21일. 그 전까지 일부 매장에서 제품이 계속 판매된 것이다. 김 PD는 “정밀 점검 중이라며 재고 소진을 우선시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1월에도 ‘바나나떡’에서 곰팡이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PD가 공개한 당시 사진에는 떡 전체를 곰팡이가 덮고 있었다. 제보자는 제조사와 본사에 연락했으나, 명확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조사 측은 “문제의 제품은 3월 말에 공급과 정산이 끝났다”고 밝혀, 보관 과정에서 품질이 변질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본코리아는 사후 대응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피해 소비자에게는 ‘빽다방 5만 원 상품권’을 보상안으로 제시해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다른 소비자에게는 제조사 측이 ‘도의적 책임’이라는 이유로 10만 원 보상과 함께 합의서 작성을 요구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시즌 한정 제품에서 일부 품질 문제가 발생해 5월 21일자로 전량 폐기를 안내했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 기획 시 품질검증 강화 ▲투명 포장재 도입 ▲판매 중단 프로세스 정비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태 직후 빽다방은 ‘커피 500원 행사’를 실시했으나, 김 PD는 “행사로 소비자가 몰릴 수 있겠지만 이후에도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찾을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