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축산물 시장 누가 이끌었나…서울우유·하림·CJ 상위권 유지

  • 등록 2025.05.29 11: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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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생산 37.7조 원, 상위 10개 기업이 6.7조 원 차지
저염·고단백 제품 생산량 21.3%↑…가치소비로 시장 판도 변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4년 축산물 시장에서도 전통 강자들이 저력을 과시했다. 서울우유·하림·CJ제일제당 등 주요 업체들이 상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고단백·저염 제품 확대와 가치소비 트렌드가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9일 발표한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집계 결과, 국내 식품산업 총생산이 114조 8,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 수출은 72억 5,915만 달러(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식품산업은 국내 GDP의 4.5%, 제조업 총생산의 16.8%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핵심 소비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축산물 생산 37조 7,714억 원…1인당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10%대 성장

 

2024년 축산물 생산실적은 37조 7,714억 원으로, 식품 전체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으며, 전년(35조 7,983억 원) 대비 5.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21조 5,549억 원), ▲식육가공업(9조 869억 원), ▲유가공업(6조 4,010억 원), ▲알가공업(7,286억 원) 순으로 생산액이 높았다.

 

세부 품목별로는 ▲돼지고기 포장육(9조 8,588억 원), ▲쇠고기 포장육(8조 960억 원), ▲양념육류(5조 9,022억 원), ▲닭고기 포장육(3조 272억 원), ▲우유류(1조 9,361억 원)가 상위 5위를 차지했으며, 이들 품목이 전체 축산물 생산의 76.3%를 차지했다. 특히 돼지·소·닭 포장육 및 양념육류의 생산량은 전년보다 10.3% 증가한 436만 7,476톤으로 집계돼 1인당 육류 소비 증가 추세를 뒷받침했다.

 

로우푸드 트렌드 확산…저염·저당·저지방 제품 품목수 54.6% 증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증가와 함께 축산물 가공품 시장에서도 저염·저당·저지방 중심의 '로우푸드(Low Food)' 트렌드가 두드러졌다. 관련 제품군의 품목 수는 전년 대비 54.6% 증가한 133개, 생산량은 21.3% 증가한 5,428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 관리와 영양 균형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층이 확대되면서, ▲저염 햄 ▲저염 소시지 등 간편식 형태의 축산물 가공품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운동 인구 증가와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닭가슴살·돈앞다리살 등 저지방 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해당 제품군의 생산액은 1조 4,323억 원으로 전년(1조 3,350억 원)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도시락·햄 등 가정간편식(HMR)으로의 가공 다양화가 이뤄지면서 고단백 축산물 가공품 시장은 제품력과 영양성 모두를 갖춘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축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무항생제·동물복지 인증 제품군의 생산액은 2022년 5,673억 원에서 2023년 6,843억 원, 2024년 7,100억 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1.9%에 달했다. 이는 환경과 윤리를 고려한 '가치소비' 확산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별 생산액 TOP 10…서울우유 1위, 하림·매일유업·CJ제일제당 등

 

2024년 축산물 업계 생산액 상위 기업 1위는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1조 2,627억 원(점유율 3.3%)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롯데웰푸드 9,354억 원(2.5%), ▲하림 8,589억 원(2.3%), ▲매일유업 7,259억 원(1.9%), ▲빙그레 6,655억 원(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남양유업 5,409억 원 ▲동원F&B 5,218억 원 ▲CJ제일제당 5,178억 원 ▲농협목우촌 3,523억 원 ▲부경양돈농협 3,393억 원 등 상위 10개사가 시장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축산물 산업은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건강·지속가능성·간편성’을 핵심 가치로 하는 구조적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고기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고단백·저염·클린라벨 제품으로의 이동이 뚜렷하며 이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웰니스 중심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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