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영양문제, 이제는 정부가 나서야 할 때

  • 등록 2005.06.09 18: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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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기아, 배고픔으로부터 해방이 가장 큰 숙원이자 희망이던 국민들은 이제 이런 고민보다 영양과잉과 영양부족이란 새로운 단어로 우리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제 2의 영양시대라 불릴만큼 다양한 식품이 존재하지만 위해식품도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 때 열린우리당에서 '국민영양,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정책 토론회를 김선미(열린우리당)국회의원 주최로 열었다.

축사에 나선 이석현(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현대에는 영양과잉문제나 비만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국민들을 위해 병을 예방하는 정책은 미미해 유감"이라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 국민의 영양을 책임질 수 있도록 법을 보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에 장남수(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발표에는 정효지(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토론자는 정혜경(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강재헌(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은(대한영양사협회 병원영양사회장), 정병호(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이영호(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 건강정책과장), 박혜경(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평가과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효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외국의 식품이나 음식의 칼슘 흡수 이용률을 측정한 자료를 근거로 칼슘 권장량을 제정하고 권장량 수준의 칼슘을 섭취하기 위한 식품섭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의 유전적 특성이 다르고 우리나라 식사의 칼슘 흡수 이용률과는 다를 것인데, 외국의 자료를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녀는 부적절한 영양관리로 인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로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영양 및 식생활 관리 분야의 연구 확대가 필요하며, 전담 정책부서의 설치, 국민의 영양 상태에 영향을 주는 결정 요인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건강증진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 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에 대해 박혜경 과장은 "영양위해요인 및 집단에 대한 영양모니터링 및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식생활 안전 관리 기반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실제로 식생활개선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보다 가까이 국민에게 다가가는 다양한 교육 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병호 교수는 "한국보다 북한의 영양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최소한도의 균형 있는 이해를 갖기 위해서 과자나 라면 몇 개로 기업들이 북한을 해결하고 이해할려고 하면 안된다"라고 말해 다른 토론자와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유독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았는데, 한 관계자는 미래 국민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관련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는 것은 한국의 영양문제가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에 일부는 환영까지 나타냈다.

황순국 기자/hope@fenews.co.kr

푸드투데이 황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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