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20년대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10년주기로 세상이 변한다는 말을 상황에 대입해 봤을때 가장 그 시대의 트렌드의 절정을 보여주는 시기는 바로 지금, 년대의 초입이 아닌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 시대가 시작되는 초기는 아직 흘러가지 못한 전 년대의 잔여문화가 남아있고 그 상태에서 막 시작하려는 그시대의 감성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2010년대가 끝나고 맞이한 2020년의 식품업계는 코로나19의 창궐로 유난히 힘든 시간이었다.
2020년 27선이었던 히트상품은 올해 30선이 선정됐다. 굳건히 자리를 지킨 브랜드와 상품도 있지만 새롭게 치고 올라온 업체와 제품도 눈에 띈다.
2020년대의 한가운데, 소비자 니즈의 절정을 보여주는 상품들은 무엇일까. 푸드투데이는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경기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4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SNS와 온라인을 통해 ‘2024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성을 위해 상품에 대한 감수는 학계, 소비자,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정단의 도움을 받았다.<편집자 주>
롯데웰푸드-'빼빼로'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가 1983년 출시한 '빼빼로'는 지난해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얇고 길쭉한 스틱 모양의 과자에 초콜릿을 입힌 빼빼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내 대표 과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동빈 회장은 빼빼로를 2035년까지 1조원 규모의 메가브랜드로 키우라는 특명을 내린 바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부터 해외 생산 기지를 가동하고, 빼빼로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롯데웰푸드는 내년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인도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존 전량 국내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을 신규 구축하는 빼빼로 생산라인에서 직접 조달해 인도 내수 시장 공략 및 주변국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빼빼로데이를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글로벌 앰배서더로 '뉴진스(NewJeans)'를 2년 연속 발탁하고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지난 11월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빼빼로데이' 행사를 열기도 했다.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해당 행사엔 총 18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롯데웰푸드가 빼빼로 해외 마케팅을 지속 확대해온 결과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빼빼로의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섰다. 반기 기준 빼빼로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많은 것은 처음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팝, K푸드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