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동서식품과 매일유업이 RTD(Ready To Drink)커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제품력에 매일유업은 '임영웅'을 내세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5년 만에 '맥심 티오피(Maxim T.O.P)'의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용량을 50% 늘리는 등 올 여름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광고 모델은 2008년부터 티오피 얼굴로 활동하고 있는 원빈이다. 동서식품은 제품력에 힘을 줬다. '맥심 티오피'는 지난 달에는 5년 만에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꿨다. ‘트렌디&심플’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존보다 디자인적 요소를 최소화해 한층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과 콜롬비아, 브라질, 케냐산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진한 커피 맛이 특징을 살렸다.
컵커피는 원두 블렌딩과 로스팅을 달리해 볼드 에스프레소 라떼, 트루 에스프레소 블랙, 마일드 에스프레소 라떼, 트리플 에스프레소 라떼,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소 라떼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대규격 RTD 페트 커피 시장에 발맞춘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로스티’는 최근 용량을 240ml에서 360ml로 50% 늘렸다. 이수아 동서식품 마케팅 매니저는 “맥심 티오피는 동서식품의 50년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커피전문점 수준의 리얼 에스프레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임영웅 선풍기에 텀블러, 포토카드까지. 바리스타룰스의 모델인 임영웅을 전면에 내세운 굿즈 상품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측은 임영웅을 모델로 한 신규 CF 송출을 기념해 '그맛 챌린지'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경품으로는 임영웅과의 1:1 랜선 팬미팅에 참여할 수 있는 초대권을 비롯해 사진과 싸인이 들어간 텀블러, 선풍기, 휴대폰용 그립톡, 포토카드 등 임영웅 굿즈를 증정한다.
식품기업이 펭수나 카카오프렌지와 같은 캐릭터를 제작하는 경우는 더러 있지만, '사생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연예인의 굿즈 상품을 개발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임영웅 굿즈를 제작한 매일유업은 그만큼 임영웅에 대한 신뢰도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임영웅은 철원 3사단 18연대 1대대 출신으로 백골 부대에서 군 생활을 마친 군필이라는 점도 플러스가 됐다.
매일유업은 또 임영웅의 대표곡인 '이제 나만 믿어요'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임영웅에게 헌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우승 특전곡으로 '이제 나만 믿어요' 음원은 공개했지만 뮤직비디오는 제작하지 못했다. 매일유업은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이제 나만 믿어요'의 피아노 버전의 뮤직비디오를 특별제작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굿즈도 팬들의 요청이 많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만큼 '임영웅 커피'와 굿즈의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RTD 커피 시장 규모는 1조3100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