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핑]CJ제일제당, 6조원대 '그린바이오‘ 식품과 함께 키우는 속내는?

  • 등록 2025.04.30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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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관세 정책이 판 뒤집었다…트럼프發 기회에 경쟁력 재평가
4조 매출·영업익 3천억 ‘알짜 사업’…아이오와 공장 중심 전략 강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CJ제일제당(대표 손경식.강신호)이 매각 직전까지 갔던 그린바이오 사업을 팔지 않기로 했다.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다.

 

이를두고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세계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있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의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바이오사업의 경쟁력이 커진 점에 주목했을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실제 인수 후보 기업들과 매각을 위한 협상을 벌였고 본입찰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으로부터 매각 제안을 받기도 했다. MBK파트너스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인수를 위해 최근까지 협상을 벌여왔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이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CJ제일제당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고 EU(유럽연합)가 중국산 라이신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CJ제일제당의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팔 이유가 없어졌다.

 

사측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의 라이신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하다.

 

지난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는 4조2천95억원과 영업이익 3천376억원 기록, 영업이익은 전년(2023년)의 2천513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로 시너지를 모색하고 스페셜티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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