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수기 ‘물럿거라’

  • 등록 2004.12.21 1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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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기능·맛 가미 신제품 잇단 출시
잉여원유처리, 전체 우유소비확대에 기여


유업체에게 겨울철은 일년 중 비수기. 하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업체들의 노력이 뜨겁다.

특히 이들은 일반음료와 달리 유제품은 건강을 위해 마신다는 소비자인식을 십분 활용, 새로운 효능과 맛 그리고 편리성을 무기로 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매진하고 있다.

해태유업은 지난달초 무지방우유 ‘지방제로’를 출시한데 이어 연내에 ‘웰리스트복분자’라는 농후발효유를 또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지방제로가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여성층을 위한 발효유라면 ‘웰리스트복분자’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과 맛 ‘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제품이다.
특히 ‘웰리스트복분자’에는 장까지 살아가는 ‘프로바이오틱 유산균’과위산(담즙산)에 강한 ‘마이크로 캡슐 유산균’이 첨가됐고, 국내산 복분자농축액을 사용해 새콤한 복분자의 맛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조화시킨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태유업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국내최초로 복분자를 이용한 발효유로 한방약재인 ‘복분자’와 현대 발효과학이 만난 제품”이라며 “ 발효유는 겨울을 덜 타는 편이어서 상당부분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태유업은 앞으로 호박을 첨가한 ‘웰리스트호박’과 1년에 한번만 채취가 가능한 솔싹을 이용한 ‘웰리스트솔싹’을 출시, 발효유 라인의 제품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건국유업은 지난달 1일 편리성과 영양성을 강조한 ‘뼈로가는포켓밀크’를 출시해 겨울 공략에 한창이다.

‘씹어먹는 주머니속 우유 한잔’이라는 컨셉의 ‘뼈로가는포켓밀크’는 우유칼슘을 1일 권장량 대비 205%(100g기준)강화해 하루 5정으로 우유한잔의 칼슘(180g)을 간편하게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더군다나 개별포장을 통해 휴대 및 이동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지난달 초부터 서울을 제외한 일부 지방 매장과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1일에는 CJ홈쇼핑을 통한 판매를 시작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달초 지방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무지방우유 ‘팻프리’ 출시이후 입점한 할인점 수가 증가할수록 매출이 늘고 있다. ‘다이어트우유’인 무지방우유는 일반 흰우유나 강화우유와 달리 기능성이 한층 강화됐고 그에 따라 고객충성도가 높음을 감안, 겨울을 덜 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흰 우유 시장에서의 유업체들의 겨울나기도 남다르다.

대부분의 유업체들은 흰 우유에 곡류나 견과류, 녹차 등을 첨가해 맛과 영양을 보강한 ‘웰빙우유’를 통해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특히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각각 GT공법과 ESL공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강화되면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남양 GT우유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1억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겨울철이 비수기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런 일련의 유업체들의 노력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 해마다 줄고 있는 우유소비량과 이를 극복하려는 정부의 여러 대책들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업체들의 행동은 무척 긍정적인 자구책”이라며 “해당사의 판매호조 뿐만아니라 전체우유소비확대와 잉여원유 처리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이경진기자/lawyo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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