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마켓] 과자 아침밥으로, 젤리 다이어트용으로 먹는다

  • 등록 2020.01.31 15: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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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과자류 생산규모 2조 8214억원...2015년 대비 11.2% 감소
영유아.10대 인구 감소, 제빵 등 과자 대체 먹거리 다양 등 이유 꼽혀
롯데제과 시장점유율 22.4% 1위...오리온 매출액 증가률 가장 높아
섭취시간대 과자는 '아침' 젤리는 '점심.저녁'..."허기 달래기 위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아침밥은 과자랑 커피로 해요. 배는 안부르고 칼로리는 높고"(직장인 이 모씨. 28)
"한 두개씩 까서 출근 전 화장하면서 간편히 먹고싶은데 아침용 과자 뭐가 있을까요?"(직장인 김 모씨. 33)
"거창한 다이어트 식단이 필요 없어요. 곤약젤리로 맛있게 다이어트해요"(대학생 임 모씨. 22)


최근 이처럼 과자가 더 이상 간식거리가 아닌 바쁜 아침 식사대용으로 찾은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과자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젤리는 점심이나 저녁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섭취하는 비중이 늘면서 비타민, 유산균 등을 함유한 다양한 제품이 출시, 기능성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국내 과자류(과자, 캔디류, 추잉껌 포함) 생산 규모는 2015년 3조 1765억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지족적으로 감소해 2018년 2조 8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대비 11.2% 줄어든 수치다. 주요 감소 원인은 2015년 기준 과자류 시장의 81.4%를 차지하는 스낵과자류, 비스킷류 등 과자 품목의 생산 규모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8년 기준 과자 품목이 전체 과자류 시장의 7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대비 4.4%p 감소했다.


2018년 기준 과자의 생산액은 2조 1741억원으로 2014년 2조 4640억원 대비 11.8% 감소했다. 과자 생산 규모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주 취식 연령인 영유아와 대 인구가 10대 인구가 지속 감소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과자가 더 이상 주요 간식거리로 취급되지 않는 것도 과자 생산 규모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제과 제빵 시장의 성장, 서구 음식 다양화, 패스트푸드의 확대 등 과자를 대체할 먹거리가 다양해지면서 과자 취식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캔디류의 점유율은 2015년까지 감소 추세였으나 2016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캔디류의 생산 점유율은 18.6%로 2014년 대비 8.8% 증가했다.


캔디류는 같은 기간 2946억원에서 5236억원으로 77.8% 증가했다. 특히 젤리 생산 규모 증가가 캔디류 전체 생산 규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젤리는 2014년 897억원에서 2018년 3154억원으로 251.8%가 증가했다. 이같은 젤리 시장의 성장은 스트레스 해소 용도 및 외국 젤리 수입이 확대 되면서 젤리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어디서 가장 많이 팔렸나?


2018년 기준 과자류 소매시장 규모는 3조 2446억원으로 2016년 3조 190억원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과자의 주요 판매 채널은 편의점과 할인점이다. 그 중 가장 많이 팔린 곳은 '편의점'으로 27.2%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형마트'(24.3%), '독립슈퍼'(20.8%) 순이다.


편의점은 스낵류가 주로 판매되며 최근 5년간 매장 수가 확대돼 약 4만 점포로 추정된다.


반면 대형마트 판매 규모는 정체로 온라인몰 구매로 인한 방문 빈도가 줄고 1회 구매 금액도 감소했다. 특히 창고형 할인마트 대비 가격 경쟁력 약화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누가 가장 많이 팔았나?


2018년 매출액 기준 롯데데과가 22.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오리온(18.8%), 해태제과(13.7%) 순이다. 상위 3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4.9%다. 전반적으로 스낵과자 비스킷 사탕 껌 등의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제조사의 점유율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


롯데제과는 시장점유율 1위지만 2018년 매출액(7274억원)은 2016년(7096억원)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오리온은 16.1% 증가했다.


PB제품은 2016년 1/4분기 점유율을 정점으로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2016년 대비 2018년 점유율은 27.7% 감소했다.



◇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2018년 기준 과자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스낵과자(43.3%)이며 다음으로 비스킷(33.4%), 캔디(16.2%) 순이다.


스낵과자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이 유사한 수준이고 같은 기간 비스킷은 소폭 증가했다. 캔디는 정체돼 있다. 껌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매출액과 시장 점유율이 감소했다. 껌 취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30~40대 남성 일부가 껌의 주 취식자이며 주로 '졸음 방지용 껌'을 소비했다.


스낵과자 중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제품이 28.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감자로 만든 제품(21.5%), 넛츠(6.0%) 순이다. 상위 3개 품목의 합이 55.8%로 스낵과자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트렌드는?


aT가 2018년 4월 1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네이버 블로그에 게재된 과자류 품목 데이터 3만 4046건을 분석한 결과, 과자를 구매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맛', '주위평판', '용량', '가격' 순으로 나타났다.


맛의 경우 초코맛, 치즈맛, 버터맛, 우유맛 등 과자에서 쉽게 접하는 맛 위주로 언급됐으며 맛 특징의 경우 단맛, 단맛/짠맛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최근 과자 시장에서는 '단짠', '맵단짠' 맛 등의 제품들이 출시됐다. 롯데제과는 마라맛 열풍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리토스 마라맛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오리온은 매콤달콤한 닭강정 같은 중독성 강한 맛의 치킨팝 을 출시했고 빙그레는 꽃게랑 매운맛 시리즈인 꽃게랑 청양고추를 출시했다.


용량의 경우 최근 1인 가구 증가, 저칼로리 음식 선호 등 영향으로 소포장 제품이 출시되면서 많이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미니 스낵은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줄어 남김없이 먹을 수 있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제과업계의 장수 스낵 제품들은 용량을 줄여 출시되고 있으며 몽쉘, 오예스 같은 파이류 과자도 한입 크기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과자는 주로 섭취하는 시간대는 '저녁'과 '아침'이었다.


과자 취식 시간대를 살펴보면 저녁이 44.4%로 가장 높고 아침 43.5%, 점심 26.5%, 밤 23.7%로 나타났다. 아침에는 허기를 채우기 위한 간편성 때문에 과자를 취식하고 저녁에는 주전부리, 식사대용, 술안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점심과 밤은 상대적으로 과자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언급 빈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과자류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젤리는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맛의 제품이 출시돼 있다.  오리온은 장수 제품 마이구미의 재전성기를 맞이해 포도맛 복숭아 오렌지 청포도 등 총 4가지 맛 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자사 브랜드 아이스크림 맛을 반영한 스크류바, 수박바, 죠스바 맛 젤리를 출시했다.


젤리 섭취를 통해 기대하는 주된 요인은 '맛', '다이어트', '포만감', '향', '각성효과' 순으로 언급됐다. 쫄깃함 풍부한 과즙 맛 다양한 형태 등의 장점을 내세우며 젤리붐을 일으켰다. 껌에 비해 씹는 장소나 시간이 자유롭고 포만감도 느낄 수 있어 특히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로 먹는 재미를 증가시켰다. 오리온은 자체 브랜드 장수 제품인 '초코송이'를 젤리로 구현했고 해태제과는 '고향만두'를 젤리로 변신시킨 '젤리가 만두 만두해'를 출시했다.



젤리 구매에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은 '함유성분(62.9%)', '맛타입(61.7%)', '주위평판(52.1%)', '브랜드/제조사(40.6%)' 순으로 언급됐다.


젤리를 구입하는 주된 목적은 '간식/디저트', '선물용' 언급이 많았으며 젤리를 섭취하는 시간대는 '저녁/퇴근'(52.8%)과 '점심/오후'(40.4%)가 가장 많았다. 이는 저녁이나 점심 다이어트용 젤리로 허기를 달래는 용도로 취식하거나, 식사 후 입가심으로 취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aT 관계자는 "젤리가 성인들의 간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비타민 유산균 등 과즙 맛 이외의 성분을 강조한 제품들도 출시돼 있다"며 "최근에는 기능성 간식으로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함유성분 중 '곤약'이 많이 언급됐다.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이 큰 곤약에 과즙 맛을 추가해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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