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셋트에 3만원? 프리미엄 버거의 몰락...원조 가성비 버거가 채운다

  • 등록 2025.08.04 18:02:20
크게보기

매각설 나오는 파이브가이즈, 슈퍼두파는 2년 만에 한국 철수
맥도날드.롯데리아 합리적인 가격의 신메뉴 출시로 소비자 공략 성공
버거킹, 하루종일 5500원 올데이킹 셋트 운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파이브가이즈와 고든램지버거가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햄버거시장이 프리미엄에서 가성비로 재편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의 유명 햄버거 브랜드다. 주문 즉시 재료를 조리해 신선도가 높고 15가지 햄버거 토핑을 조합할 수 있고 땅콩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판매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햄버거에 감자튀김과 음료를 추가하면 약 2만5000~3만원대까지 올라가는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는 한국 진출 첫해인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매출 100억원에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했고 강남점을 시작으로 서울 5개, 경기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매각하려고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

 

2022년 한국에 진출한 '고든 램지 버거'는 가장 비싼 메뉴 가격이 14만원을 넘을 정도의 초고가였지만 오픈런이 이어졌다. 런칭 초기 예약 대란까지 벌어졌지만, 현재는 현상유지도 벅찬 상황이다. 슈퍼두퍼는 한국진출 만 2년을 채우고 철수했다.

 

한 셋트에 3만원에 육박하는 버거를 외면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한 곳은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다.

한국맥도날드는 최근 전북 익산시와 맥도날드가 협업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가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익산 고구마 버거는 SNS의 먹방 인플루언서와 일반 소비자 리뷰가 2만7000회 재게시되었고 유튜브 리뷰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맥도날드의 매출은 2023년 1조1181억원에서 지난해 1조2502억원으로 11.8%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20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리아는 올 초부터 유명 셰프와의 협업을 통한 메뉴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출시된 모짜렐라 버거 2종은 출시 일주일간 45만개, 1개월 간 150만개, 3개월 간 400만개가 팔렸다.

버거킹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올데이킹’ 메뉴로 새롭게 선보인다. ‘올데이킹’은 시간과 요일 제한 없이 인기 세트 메뉴를 하루 종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버거킹의 대표 가성비 플랫폼이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메뉴 구성과 직관적인 메뉴 선택의 편의성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5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트 구성까지 제공해 ‘올데이킹’의 가성비를 더욱 높였다.

 

외식업계는 의 몰락이 예견되었던 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볍게 한 끼를 떼울 수 있는 햄버거 셋트가 3만원대이 넘는 가격을 지불하고 먹는 것은 이벤트성과 화제성"이라면서 "프리미엄 버거의 전성시대가 다시 오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드투데이 조성윤 기자 w7436064@naver.com
Copyright @2002 foodtoday Corp. All rights reserved.




(주)뉴온미디어 | 발행인/편집인 : 황리현 | 등록번호 : 서울 아 01076 등록일자 : 2009.12.21 서울본사 :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4가 280-8(선유로 274) 3층 TEL. 02-2671-0203 FAX. 02-2671-0244 충북본부 : 충북본부 : 충북 충주시 신니면 신덕로 437 TEL.070-7728-7008 영남본부 : 김해시 봉황동 26-6번지 2층 TEL. 055-905-7730 FAX. 055-327-0139 ⓒ 2002 Foodtoday.or.kr. All rights reserved. 이 사이트는 개인정보 수집을 하지 않습니다. 푸드투데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