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베꼈다” 오리온 “독창적이다”

  • 등록 2004.03.19 19: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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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리필봉지 디자인 비슷해 소송제기

롯데제과(대표 한수길)는 오리온(대표 담철곤) 자일리톨껌의 리필봉지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과 비슷하다며 18일 서울서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제과측은 오리온 자일리톨껌의 리필용 제품 디자인이 롯데 자일리톨껌과 혼동할 정도로 비슷하다고 판단, 지난해 12월 서울서부지원에 부정행위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법원에서 롯데가 승리할 경우 오리온은 소송 결과에 따라 디자인을 바꾸고 제품 수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오리온의 봉지 제품은 롯데의 고유 색상인 초록색을 사용했고, ‘자일리톨’이란 글자도 비슷한 체를 사용했다”면서 “오리온 제품이 롯데 제품으로 오인될 개연성이 높아 제소했다”고 말했다.
오리온 홍보 관계자는 “롯데의 주장에 이해가 잘 안된다”며 “자일리톨 껌 디자인은 오리온의 고유한 디자인이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롯데와 오리온은 99년 초코파이의 상표명을 놓고 법정다툼을 한 적이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

푸드투데이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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