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식품에 사용되는 감미료인 과당(fructose)이 뇌의 식욕조절 부위에 경미한 영향을 주어 체중 증가와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예일대학교 연구진을 통해 확인되었다.
1월 2일자(현지 시각) 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된 이 연구는 식품에 단맛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단당류인 과당과 포도당에 대한 뇌 반응을 비교한 최초의 시도였다.
학계에서는 과당이 포함된 식품 섭취량 증가가 미국의 비만 확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오래 전부터 추정해왔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고과당 음료를 섭취하면 배부른 느낌이 들지 않아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뇌는 연료로 포도당을 활용하며 체내 포도당 농도가 상승하면 음식을 더 많이 먹도록 유도하는 세포 기능이 차단되지만, 과당은 이러한 차단 기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연구진이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조사한 결과, 포도당 섭취 시 과당을 섭취할 때보다 혈류량이 훨씬 크게 감소하고 음식에 대한 욕구, 보상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 섬(insula), 선조체(striatum)의 활성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인체 세포가 에너지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포도당이며, 과일,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게 포도당을 얻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