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에 애벌레…불량 김장재료 판매 7곳 적발

  • 등록 2012.12.11 16: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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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김장철 성수식품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애벌레가 들어 있는 고춧가루를 보관한 업체 등 7곳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김장철을 앞두고 9월부터 고춧가루 제조·판매 업체 등 79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사경은 애벌레가 발생한 불량 고춧가루를 제조, 판매하거나 중국산 냉동고추를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말린 업체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개 업체를 적발, 4개 업체를 입건하고 3개 업체는 담당구청에 행정 처분하도록 통보했다.


부산시 사상구 소재 A 업체는 고춧가루에 다진 양념을 혼합한 불량 고춧가루를 판매하다 지난해 단속에서 적발된 데 이어 올해 애벌레가 발생하고 위화물(식염)이 검출되는 등 불량 중국산 고춧가루 700kg를 제조·판매해 오다 적발됐다.


또 다른 사상구 소재 B업체는 중국산 청양 고춧가루 4톤가량을 유통기한, 성분명 등을 표시하지 않은 채 고춧가루 소분 업체에 판매해 왔다. 양산시 소재 C업체는 1년여간 고춧가루 12톤(7200만 원 상당)가량을 부산 및 울산 지역 재래시장 등에 판매하면서 제품명, 제조원, 소재지 등을 허위 표시해 오다 적발됐다.


사하구 소재 D업체는 대규모 건조시설을 갖추고 중국산 냉동고추를 수입해 대량의 고추 건조작업을 하면서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바닥에 건고추 2톤가량을 쌓아 놓고 선별작업을 하거나 건조시설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아 시꺼먼 때가 낀 상태에서 냉동고추를 건조시켰다.


또 동구 소재 E업체 역시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건고추를 쌓아 놓고 선별작업을 하면서 바닥에 떨어진 냉동고추를 종업원들이 장화를 신은 채 밟거나, 밟은 것을 그대로 주워 담아 건조작업을 하는 등 동종 업체의 상당수가 고춧가루 제조과정에서의 위생관리에 대한 의식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은 이달말까지 고춧가루, 젓갈류 등 김장관련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위생관리실태 및 원산지 거짓표시 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푸드투데이 석기룡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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