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마트에서 소주보다 잘 팔려

  • 등록 2012.07.06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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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의 매출이 소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맥주 매출 비중은 전체 주류 매출의 13.6%를 차지해 병소주(11.6%)를 제쳤다. 전체 주류 카테고리에서 2010년 6월 4위를 기록했던 수입맥주는 매년 1단계씩 순위가 상승해 올해 국산 캔맥주(24.6%)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 4~5월 수입맥주의 매출이 막걸리 등 전통주보다 10.3% 더 높았다. 수입맥주 매출이 전통주를 앞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맥주 전체 매출에서 수입맥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같은 기간 대비 12.8%포인트 늘어난 16.2%를 기록했다.

 

수입맥주의 인기는 맥주 및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맥주를 들여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맥주 브랜드는 5년 전만해도 12가지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40개가 넘는다. 이 회사는 연내 수입맥주 20여 가지를 보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에서도 수입맥주 열풍이 드세다. 편의점 GS25에서 지난달 수입 캔맥주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해 이온음료(64.6%)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수입맥주 업계는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할인 및 기획 행사를 펼치며 소비자의 손길을 끌고 있다.

 

아사히는 최근 흑맥주인 '드라이 블랙'을 출시하고 국내 수입맥주 1위 버드와이저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버드와이저도 프리미엄 생맥주 취급처를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소비자 입맛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유럽산 수입 맥주 관세가 7년간 균등 철폐되면 수입맥주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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