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 앞바다에 제철맞은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모처럼 태안군(군수 진태구)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서해 근해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근흥면 안흥항이 입출항 어선과 오징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아직은 때가 일러 5척의 어선이 오징어잡이에 나서고 있는 안흥항에는 하루 총 어획량이 4000여마리 정돈데, 앞으로 성어기인 이달 중순부터는 어선과 어획량 모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8월까지는 오징어 생산지로 유명한 동해안이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족해지는 한편 서해안에 어군이 형성되면서 매년 7월 중순부터는 동해, 남해에서 활동하던 오징어잡이 배 50여척이 서해안으로 자리를 옮겨 오징어잡이를 시작한다.
오징어잡이로 활기를 되찾은 안흥항에는 20마리 한짝 기준 2만원 정도에 위판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위판가보다 4000원이 비싼 2만4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태안산 오징어는 값이 싸고 맛이 좋은데다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오징어잡이와 함께 해수욕장이 개장되면서 우리 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산지에서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오징어와 함께 우럭, 광어, 붕장어 등 여름철 별미가 나오고 있으니 올 여름 휴가는 가족과 함께 태안서 보내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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