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출 농촌진흥청장

  • 등록 2012.07.02 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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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50주년 맞은 농진청 "미래 50년 준비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0년간 우수한 품종과 재배기술 개발 보급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농업은 국가 발전을 이끄는 미래산업이다. 농촌진흥청은 대한민국 미래 50년의 주역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업기술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격을 제고함으로써 글로벌 시대 국격 제고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푸드투데이는 2일 박현출 농촌진흥청장과 서면인터뷰를 가졌다.
 
농촌진흥청과 산하에 전문 기관들을 소개해 달라. 

농촌진흥청은 본청과 국립농업과학 등 4개 소속기관으로 구성됐다. 국민들에게 품질좋고 안전한 농산물과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종자개발과 종축개량, 병해충·잡초방제 기술, 생산성 향상과 생산비 절감기술, 농식품 안전성 향상 등에 관한 연구개발 보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총 1857명(본청 345명, 소속기관 1513명)이 근무한다.
 
4개 소속기관은 토양과 비료, 생명공한 등 농업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농업과학원, 벼와 콩, 옥수수 등 식량작물과 바이오에너지작물 등을 연구하는 식량과학원, 과수와 채소, 화훼 등 원예작물을 연구하는 원예특작과학원, 소, 돼지, 말 등 종축 개량을 연구하는 축산과학원으로 구성 돼 있다.
 
농촌진흥청장 취임 6개월이 지났다. 취임사에서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는데 취임 이후 관심과 열정을 갖고 추진한 정책은 무엇인가.
 
지난 6개월 동안 우리 청은 우리나라 농업R&D 핵심기관으로서 가장 기본적 임무인 성과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했다. 개청 50주년을 맞아 미래비전을 선포하고 4대 목표를 제시했다. 4대목표로는 국민 식량의 안정적 공급, 농업경쟁력 강화로 국가발전 견인, 바이오 기반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이다.
 
또한,연구개발 추진체계를 개편하고, 농촌지도사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소속기관에 기술지원팀 신설 등 기술보급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 비전 실현 및 국내외 여건변화 대응을 위해 농촌진흥법을 개정했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과 공조체계를 강화해 공공기관 통합 귀농귀촌종합센터 운영을 통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한중 FTA 협상에 따른 기술적 대응방안 T/F 구성 운영, 피해 최소화, 수출확대 등 기술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늘·양파, 봄배추 수급안정을 위한 현장기술지원단 운영으로  농식품부 정책과 청 R&D가 연계해 정책효과 시너지 제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현장중심의 농촌진흥사업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농식품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농촌진흥청의 농업연구(R&D) 중점 추진 방향은.
 
첫째, 미국, EU 등과 FTA에 대응해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 기술, 시설에 대한 투자확대가 필요하며, 그중에서도 핵심은 R&D이다. 농식품부의 시설현대화 정책과 보조를 맞춰 품질향상, 비용절감을 위한 R&D에 집중하고, 수출 확대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둘째,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농업생산의 불확실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가뭄, 한파 및 돌발 병해충 증가에 대응한 품종개발과 안정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새롭게 발표된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평가를 조기에 실시할 방침이다.
 
셋째, 농식품 산업의 역할 확대를 위해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 등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기술개발 추진해 곤충, 종자, 미생물 산업과 식품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R&D와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좋은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 연구·지도직 공무원 등 농촌진흥청 직원의 사기 진작 방안 및 소통방안을 말해달라.
 
현대는 사람, 기술, 자본이 핵심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청의 구성원 각자가 동일한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와 필요한 일에 우리의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조성하고 있다.
 
열린 마음, 낮은 자세로 직원들과의 소통·공감 기회를 확대하고 연구실, 연구현장, 연구모임, 동호회 등 직원들과 수시 대화를 통해 교감의 장을 마련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선의의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겨나갈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의 상대는 세계 연구기관들이며 이들과의 경쟁문화를 만든다.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최고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역량을 가진 집단으로 사명감과 자긍심을 불어넣을 것이다.
 
재임 중 농진청 개청 50주년을 맞았다. 개청 50주년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농촌진흥청은 녹색혁명, 백색혁명의 산실이다.1962년 농업기술 연구개발과 농촌 계몽을 위한 업무로 출발해 1970년대 녹색혁명, 다수확 품종 개발로 쌀 자급 달성, 1980년대 백색혁명, 4계절 신선채소류 공급, 1990년대 품질혁명, 개방화 대응 품목별 고품질 농산물 생산, 2000년대 지식혁명, IT, BT, NT 등 융복합 기술시대 개척, 2010년대 가치혁명, 신기능성 식·의약 소재화, 고부가가치 기술개발을 이뤘다.
 
과거50년간의 기술성과로는 바이오 장기용 복제돼지 생산, 통일벼 개발, 통일벼-일반형 벼 교체, 비닐하우스 통한 백색혁명, 도열병 극복, 농경지관리시스템 ‘흙토람’, 1대 잡종 배추품종 육성, 국산 딸기 품종 개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 설립, 배추 유전체 해독 등이 있다. 이러한 과거 50년 농업R&D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50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다.
 
미래 세상의 주도권은 과학기술의 우위를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에 달려있다. 농업과 식품산업은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핵심 산업이다. 미래 유망 농업기술을 선정해 연구하는 등 미래 50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또 다른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농진청이 국민의 마음속에 어떻게 각인되길 원하나.
 
우리 청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안전한 식량 공급 등 세계 인류 복지에 기여하는 기관이다. 농업과 식품산업은 일자리 창출에 국가적으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이고, 자동화,기계화돼도 인력이 필요한 산업으로 국가 경제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19~20세기가 물리학, 화학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바이오 시대이다. 농업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무궁무진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들어 타미플루의 경우 중국의 풀럼나무 열매로 만든 것으로 이 약 하나로 한 나라를 먹여살릴 정도였다.
 
우리 청 축산과학원의 경우 돼지에서 빈혈 및 당뇨치료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렇듯 미래 바이오시대에 차세대 중요 산업소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농업이다. 농업분야에서 R&D는 대단히 중요하다.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경제개발 초기 우리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농업이었다. 농지개혁으로 생겨난 자작농들이 자녀교육에 전념해 70년대 경제개발의 주역인 수많은 인재를 양성했다. 국가경제 불안정을 해소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기초 재원마련에 기여해 앞으로 농식품산업은 식량안보 산업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국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농식품산업을 효자산업으로 인식하고 포용과 이해를 부탁한다. 적극적인 투자로 우리 농식품산업이 새롭게 전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



<박현출 농촌진흥청장 프로필>
 

▲생년월일 : 1956년 10월 27일 ▲출생지 : 전남 무안 ▲학력 : 목포고 - 단국대 법학과 - 단국대 대학원(수료) - 스페인 국립마드리드대(수료) ▲경력 : 행시 25회 - 총무처, 농수산부('82. 3~'94. 7) - 농지관리과장, 장관비서관, 무역진흥과장, 축산정책과장, 협동조합과장('94. 7~'99. 9) - 기획예산담당관, 농업정보통계관, 축산국장('99.10~'06. 6) - 농업정책국장('06. 7~'09. 2) - 기획조정관('09. 2~'09. 4) - 식품산업정책실장('09. 4~'10.10) - 기획조정실장('10.10~'11.12) - 농촌진흥청장('11.12.31~현재)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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