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보양식은 오리가 대세?

  • 등록 2012.06.17 12: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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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출하량 늘어 가격 내려가 수요 증가···장어, 닭고기는 가격 상승해 수요 줄어

때이른 더위가 찾아온 초여름, 롯데마트가 보양식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보니 품목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5월부터 6월 14일까지 오리, 장어, 전복, 생닭 등 대표적인 보양식 상품의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리’는 35.6%, ‘전복’은 20.5% 상승한 반면 ‘장어’는 14.5%, ‘생닭’은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낸 오리는 훈제 오리를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이 오리 매출이 상승한 까닭은 오리 가격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에서는 현재 ‘냉장 통오리 (1.2kg/1마리)’ 가격이 99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만2800원보다 23% 가량 하락했다. 오리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시세가 하락한 까닭이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오리 사육 마리수는 1309만마리로 전년보다 52.8%나 증가했고 4월 병아리 입식 마리수도 749만마리로 전년보다 14.9%나 늘어 하반기 출하량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7~8월 산지가격 전망도 여름철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급량 및 재고량 과다로 전년 대비 33~40% 떨어질 것으로 관측돼 이 같은 오리 수요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전복은 1kg(15마리/1박스) 기준으로 작년 5월부터 6월까지 가격이 3만8000원에 형성됐으나 올해는 평균 가격이 3만3000원으로 13% 가량 하락했다.

작년 여름 태풍 피해로 인해 전복 가두리 양식장의 30% 정도가 유실되어 전복 공급이 줄자 가격이 급등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으나 올해 5월부터는 작은 크기의 전복 출하량이 다소 늘어나며 가격이 작년 대비 감소 추세로 전환돼 5월부터는 수요가 늘며 매출도 작년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복 가격 하락 추세는 수요 감소로 인한 영향이 커 단기적인 것일 뿐 수요가 증가하는 7~8월 성수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30% 가량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어와 생닭은 이른 더위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특히 장어는 보양식 상품 중 가격 상승이 가장 높았다. 국내산 장어의 경우 치어 입식량이 해마다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훈제 민물장어 도매가격 의 경우 1kg당 8만 5000원에 육박하면서 2년 전 3만원대 수준이었던 것보다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생닭은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상승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백숙용 생닭(1.1kg/1마리)’ 가격이 작년 7500원에서 올해는 7900원으로 상승했고 ‘삼계탕용 생닭(500g)’도 작년 3600원에서 올해는 3800원으로 상승했다.

한편, 롯데마트에서는 본격적인 보양식 시즌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보양식 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훈제오리(700g)’를 정상가보다 50% 가량 저렴한 1만원에, ‘삼계탕용 생닭(500g 이상)’을 정상가보다 40% 가량 저렴한 2200원에, 담양 민물에서 어획한 ‘국내산 장어(180g/1팩)’를 시세보다 약 30% 저렴한 1만7000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가격 동향에 따라 초여름 보양식 매출도 품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며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보양식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훈제오리, 생닭 등을 상반기 최저가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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