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불시점검은 보여주기 이벤트?

  • 등록 2012.06.05 15: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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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안전한 먹거리 취지 실효성 의문



서울시교육청은 불량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학교급식 식재료의 품질 및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산하기관인 학교보건진흥원과 서울시,서울식약청,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학교급식 납품업체의 시설 및 유통과정 위생관리를 불시에 점검해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는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입찰 참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불시 점검은 진정한 변화보다는 보여주기 이벤트식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할 소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급식에 납품되는 식재료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이제 와서 단속하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이벤트성'점검이라는 지적이다. 예방적 조치를 사전에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진임 서울시교육청 사무관은 "전자조달시스템에 등록된 학교급식 입찰참가 업체가 많지만 검증된 업체만이 등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4일부터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에게 학교를 불시에 방문해 점검키로 했다. 식재료 납품 및 검수과정,조리·배식 과정으로 나눠 사전 예고 없이 점검할 계획이다.
 
또 시교육청은 불시 위생점검 외에도 일선학교에서 과도한 저가 위주의 입찰로 부실한 식재료가 납품되지 않도록 제한적 최저가격 낙찰방식을 준수토록 각 학교에 독려키로 했다. 그간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 방식은 전자조달 방식이어서 식재료 품질이 떨어지고, 유통과정상 위생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일선 학교 학교급식 식재료 조달의 80%를 차지하는 정부 전자조달시스템 운영기관인 조달청(나라장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납품 등록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부정입찰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에 들어갔다.
 
한편 주요 식자재 공급업체는 시교육청의 방침에 "좋은 소식인 것 같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영철 CJ프레시웨이 전략미디어마케팅팀장은 "여름철을 앞두고 식중독 사고예방에 좋다"며 "급식업체들이 위생안전관리를 잘하고 있지만 일부 소홀히 하는 업체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푸드투데이 노지형 기자 jentl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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